'모래꽃'에서 배우 이주명이 '올라운더' 여주로 등판했다.
이주명은 최근 방송 중인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 연출 김진우, 약칭 '모래꽃')에서 여주인공 오유경 역을 맡아 첫 등장부터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방송된 2회에서 해체 직전의 거산 군청 씨름단 관리팀장으로 취임해 날카로운 경기 분석력은 물론, 자신을 씨름 문외한 취급한 선수를 기술로 간단하게 제압하는 활약으로 싸늘해진 모래판에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만능캐' 등장을 알렸다.
표준어와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주명의 대사 소화력은 '오두식 찾기'에 몰입한 시청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차진 대사의 맛과 재미를 동시에 끌어올리기도 했다. 부산 출신 이주명의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는 캐릭터의 매력 또한 배가한다.
이주명은 "오두식이 맞느냐?"는 백두(장동윤 분)의 질문에 "아니"라고 차갑게 응수한 후 백두의 은퇴 소식을 듣고는 "내가 오두식이었다면 그쪽 대가리를 깨버렸을 것"이라며 매서운 한방을 날리다가도, "꼴값 떨고 자빠짔네"라고 시작하는 속사포 사투리를 쏟아내는 등 두식 아닌 두식 같은 유경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전방위 활약 중이다.
특히 이주명은 오유경 캐릭터의 완성도를 위해 현역 씨름 선수를 만나 기술을 배우는 등 열정을 한껏 발휘했다는 후문. 방송 첫 주부터 보여준 이주명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만개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모두가 쉬쉬하는 존재인 오두식과 어딘지 비밀을 간직한 듯한 오유경이 동일 인물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에 ENA에서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N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