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출신 가수 허가령이 스토커에 살해된 가운데 범행 당시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허가령은 지난 18일 골목에서 44세 남성 팬에게 무려 8차례나 칼에 찔려 살해됐다. 용의자는 지난 2년간 허가령을 쫓아다닌 스토커로 알려졌으며 사망 당일에도 끈질기게 연락해 만났다가 사랑하는 스타를 죽였다. 향년 26세.
더욱 충격적인 건 범행 현장을 담은 영상이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주민이 찍은 것. 영상 속 용의자는 피흘리는 허가령을 차량 조수석에 앉힌 채 그대로 도주했다. 현장에는 피가 고여 있어 참혹한 당시 상황을 가늠케 한다.
특히 영문도 모른 채 용의자 옆을 지나가는 주민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범인은 행인들을 보고 조수석을 향해 말을 하는 등 대범하고 태연하게 행동했다. 문을 닫았다가 뭔가 흘린 듯 주워 들기도 하고 핏자국을 바라보다가 허가령을 싣고 떠났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가령은 이듬해 결혼을 앞두고 있다가 변을 당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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