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사랑스럽개' 김이경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연출 김대웅, 극본 백인아, 이하 ‘오사개’)에 출연 중인 배우 김이경은 전생과 현생이 교차되는 장면들 속에서 신기 충만한 여고생 '민지아'와 산신(이현우 분)의 옛 연인 '초영'을 각기 다른 매력으로 탁월하게 소화해 내며, 점차 절정으로 치닫는 후반부 서사에 일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11화에서는 흑화한 보겸(이현우 분)의 마음을 뒤흔드는 민지아(김이경 분)의 행보가 그려졌다. 전생을 본 후로 보겸에 대한 안쓰러운 감정을 느낀 지아는 복수에 눈이 먼 그의 노여움을 달래기 위해 도움을 자처했고, 보겸은 계속 냉대하면서도 초영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키는 지아의 눈빛, 목소리, 말 한마디 한마디에 크게 동요하며 구슬픈 그리움을 내비쳤다.
여기서 자신의 감정뿐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까지 시너지를 높이는 김이경의 깊고 섬세한 표현력은 극에 빨려드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무미건조하면서도 당돌한 지아의 화법과는 또 다른, 연모하는 이를 향한 초영의 아련하고 절절한 감성을 담은 김이경의 내레이션이 장면을 더욱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었다는 평.
"혹시 저를 잊지 못하셨거든 그땐 제가 나으리를 찾겠습니다", "달처럼 환한 얼굴에 말투는 퉁명하시나 눈빛만은 다정하신 나의 산신님" 등의 초영의 대사는 감정을 절제하며 대사를 소화한 김이경의 담백한 목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며 보는 이들에게 가슴 먹먹한 여운을 전달했다.
이렇듯 김이경은 서로가 서로를 보듬으며 각별한 사이로 거듭난 평범한 인간 '초영'과 호랑이 산신 '보겸'의 애틋한 서사를,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설레게 하기도 눈물짓게 하기도 하며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갓 태어난 아이를 잃은 어미의 비통한 심정부터 산신을 향한 사랑, 신분을 가리지 않는 자애로운 성품, 그리고 이와는 상반되는 현대의 냉철하고 미스터리한 매력까지, 엔딩을 향해갈수록 김이경의 다채로운 매력과 연기가 재미와 감동을 수놓으며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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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