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이효정이 연기 호흡으로 아내 김미란과 잘 맞았다고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효정이 손녀를 위해 산타로 변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정은 “오랜만에 집안 분위기 바꾸려고 그림을 교체하고 있다. 겨울이니까 겨울 나무를 그려봤다. 따뜻한 느낌으로 주려고 노란색 바탕으로 했는데 추운 건 똑같다”라며 가을에서 겨울 그림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아내 김미란은 “역시 당신이랑 그림 취향이 나랑 안 맞는다”라고 핀잔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그날 밤, 황혼 육아 중인 이효정은 손녀 서아가 산타클로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요즘 유치원에서 크리스마스 산타클로스 이야기 많이 해주더라. 캐롤도 부르고. 산타 할아버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며칠 후, 이효정은 “중요한 거래가 있다. 제 아내가 썩 좋아하지 않아서”라며 밖을 나섰다. 알고보니 중고 거래를 하러 갔던 것. 이효정은 “오늘 이 산타복이 꼭 필요한 날이다. 손녀 서아가 어린이집에서 산타클로스 초청 행사를 한다. 일일 산타를 위해 거기 가야 된다. 산타복이 꼭 필요해서 구하러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딱 맞는 산타복을 구매한 이효정은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결국 아내에게 들키고 말았다. 김미란은 “옷은 되도록 중고에서 사지마”라고 했지만 이효정은 얼버무리며 손녀 서아를 비롯해 아이들을 위한 쿠키 만들기에 도전했다. 이에 김미란은 “우리 애들 어릴 때는 하지도 않더니만. 그래 해 봐”라고 뼈 있는 말을 했고, MC 박준형은 “이게 바로 언중유골이라고 하죠”라고 반응했다.
김미란은 이효정이 눈대중 베이킹을 하자 불안해했다. 그는 “제가 원래 요리하는 걸 좋아했다. 요리도 배우고 꽃송편, 육포 등 다 만들고 했다. 남편이 베이킹 하는 거 봤더니 조미료 넣는 것처럼 막 그렇게 하더라. 분명히 망친다”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효정은 “베이킹의 핵심은 손맛과 감이 들어가면 좋은 제품이 나온다”라고 했고, 김미란은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머”라며 각자의 방식대로 베이킹을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김미란은 “연기할 때 호흡 잘 맞은 배우는 누구였냐”라며 “청룡영화상 MC 김혜수 어땠나? 혜수 우리 후배잖아”라고 물었다. 실제 이효정은 81학번으로 89학번 김혜수보다 선배였다. 이효정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가 그때 (김혜수와 연기) 했고, 김미숙 씨 같은 경우는 부부를 세 번 했다. 견미리 씨도 몇 번 했고, 故 최진실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김미란은 “누가 호흡이 제일 맞았냐”고 다시 물었다. 이에 이효정은 “호흡은 김미란하고 잘 맞았다”라며 사랑꾼 답게 모범 답안을 해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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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