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의혹을 벗고 YG를 떠나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가운데 지드래곤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강력하게 부인했고, 경찰에 자진 출석하며 조사를 받았다. 지드래곤은 간이 시약 검사에 응해 음성 판정을 받았고, 경찰은 정밀검사를 위해 지드래곤의 모발, 손톱, 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결국 경찰은 지난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지드래곤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했고, 지드래곤은 마약 누명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간 사필귀정을 외치며 시종일관 마약 의혹을 부인해온 지드래곤은 무혐의로 억울함을 풀게 됐다. 20일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에 '무혐의 닮은꼴'로 불린 이진욱과의 투샷을 공개하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지드래곤의 향후 행보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바. 앞서 지드래곤과 관련해 워너뮤직, 갤럭시코퍼레이션 등 여러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일 오전에는 지드래곤이 YG엔터테인먼트와 새로운 계약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날 오후 YG 측이 "지드래곤은 당사를 상징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었고, 2006년 빅뱅 데뷔 이래 그와 함께한 시간 모두 영광이었다”며 "지드래곤의 새로운 출발에 축복이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입장을 전하며 이별을 공식화 했다.
반면 앞서 지드래곤의 이적설이 제기된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이날 오는 21일 지드래곤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지드래곤님이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갤럭시코퍼레이션에서 이번 사건 개요 정리와 설명, 그리고 지드래곤 님의 경찰과 허위 제보 여성, 악플러 등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릴 예정"이라며 “또한 지드래곤 님이 펼칠 2024년 계획 등을 설명해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이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지드래곤이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새롭게 동행을 시작하는 모양새다. 다만 기자회견에는 갤럭시코퍼레이션 책임자들이 참석하며 지드래곤은 참석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드래곤의 향후 계획에 더욱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오는 21일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이 어떤 발표를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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