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밉상이 되기로 작정한 걸까.
그룹 동방신기, JYJ 출신 박유천의 뻔뻔한 행보에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은퇴를 번복하고 해외에서 활동을 시작하더니 체납 의혹은 무시한 채 고액의 디너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온간 논란과 구설 속에 국내 복귀가 힘들어진 상황이라 여론을 무시하는 것일까. 그야말로 ‘국민 밉상’이 되기 딱 좋은 상황이다.
박유천이 다가오는 2월 데뷔 20주년을 기념에 일본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 지난 18일 박유천의 일본 팬클럽 측이 공개한 공지에 따르면 박유천은 내년 2월 9~10일 양일간 일본 LDH 키친 더 도쿄 하네다에서 팬미팅 ‘리버스’를 개최하고, 11일에는 요코하마 더 카할라 호텔&리조트에서 연말 디너쇼를 진행한다. 팬미팅의 티켓 가격은 2만 3000엔(한화 약 21만 원), 디너쇼는 5만엔(한화 약 46만 원)이다.
사실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고 팬들과 만나를 자리를 갖는 것이 문제는 아니다. 다만 박유천의 경우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서는 철저하게 입을 열지 않고 무시한 채 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특히 박유천은 20년의 활동 동안 성범죄 의혹에 휩싸여 무혐의를 받은 후 마약, 체납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은 뒤로하고 데뷔 2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가 무의미하다는 반응도 있다.
박유천은 팬미팅 공지 전 앞서 지난 14일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박유천은 지난 2016년부터 양도소득세를 비롯한 총 5건의 세금을 체납했고, 체납액은 4억 9000만 원이다.
박유천의 체납 사실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지만, 박유천은 이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현재 국내 활동을 하지 않고 일본 위주의 해와 활동만 하고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의 논란과 여론은 철저하게 무시한 셈이었다. 국내 소속사는 없더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이전처럼 동생인 배우 박유환의 소셜 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서 충분히 입장을 밝힐 수 있다. 그렇지만 그가 택한 것은 역시 침묵이었다.
이렇듯 체납 보도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무시하는 입장을 취하던 가운데 고액의 팬미팅, 디너쇼 공지를 내면서 국내 팬들에게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것. 박유천의 데뷔 20주년은 사실상 지난 2004년 동방신기 활동 시작부터를 말한다. 그리고 국내 팬들의 지지가 있어 동방신기를 나간 후에도 JYJ, 그리고 연기자로서도 활동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박유천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해외 지역만을 위한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행보는 데뷔와 한때 행보를 함께했던 전 멤버들에게도 민폐인 셈이다.
더욱이 박유천의 경우 무혐의 처분을 받긴 했지만 성범죄 구설부터 마약 혐의, 그리고 은퇴 번복까지 연이은 논란에 얼룩졌던 상황. 대중에겐 그의 데뷔 20주년보다 지난 논란들이 여전히 더 강렬하게 남아 있다. 박유천의 뻔뻔한 행보에 실망과 비난의 목소리만 더욱 커지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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