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심현섭, "'개콘' 집단 탈퇴 주동자 낙인? 배신자 소리에 대인기피증까지"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3.12.18 10: 04

심현섭이 배신자로 오해를 받았던 이야기를 전했다. 
17일에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심현섭이 과거 '개그콘서트' 탈퇴를 주도했다는 오해를 받았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날 심현섭은 "수 백 명의 개그맨을 먹여 살린 분"이라며 개그계의 대모 김미화를 만났다. 김미화는 심현섭을 보자 "얼굴이 좋다"라고 말했다. 심현섭은 "누님 만나니까 목욕탕을 다녀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현섭은 야외 공연장까지 있는 김미화의 가게를 둘러보며 감탄했다. 김미화는 "문화 예술이 숨쉬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1년간에도 많은 공연을 했다"라며 "후배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김미화는 심현섭의 과거를 떠올리며 "24년 전 서른 살의 심현섭 그대로다. 그땐 더 까불었는데 지금은 톤다운이 됐다. 애가 약을 먹어야 할 정도였다. 가만히 있지 못했다. 천생 개그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현섭은 김미화에게 자신의 공룡 성대모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미화는 "예전에 '이홍렬 쇼'에서 관객들 바람잡이 역할을 했다. 정말 재능이 많더라. 쟤가 어디 무대만 잘 만들어주면 잘 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심현섭은 3번의 도전 끝에 공채 개그맨이 됐지만 리포터, 바람잡이 역할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심현섭은 "내가 바람잡이를 해서 동원방청객을 웃기면 그 장면을 찍는다. 그걸 보면 어떤 부분에서 웃는 지 다 기억이 난다"라고 설명했다. 
김미화는 "코미디 프로는 많았는데 신인들이 설 무대가 없었다. 후배들이 재능이 많은데 맨날 커피 심부름 했다. 연극식의 코미디를 만들면 좋을 것 같았다. PD랑 아이디어를 얘기하다가 '개그콘서트'가 만들어졌다. 첫 방송에서 난리가 났다"라고 말했다.
김미화는 "심현섭이 한복식 바지를 입었다. 그때 안에 팬티를 입고 있었는데 김준호가 장난을 친다고 바지를 벗기는 거였다. 안에 헐렁한 걸 입어서 그게 같이 벗겨졌다"라며 심현섭의 에피소드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현섭은 "댓글 중에 가장 상처받았던 게 김준호씨 실망이에요 아니라 심현섭씨 실망이에요 였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김미화는 "얘 때문에 '개그콘서트'가 잘 됐다. 정말 인기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심현섭은 "기회가 있으면 누님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씀 드리고 싶었다. 개그콘서트가 만들어져서 그 이후로 수천 명의 개그맨이 뽑히고 먹고 사는 거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미화는 "선후배가 같이 어우러져서 뭔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 함께 노력해보자"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현섭은 후배 코미디언 박성호, 박준형을 만났다. 박준형은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섭외가 정말 많이 왔다. 하지만 다 거절하고 딱 한 번 나왔다. 오늘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그맨들을 삼국지로 비유한다면 심현섭은 여포다. 웃기기 시작하면 단연 심현섭이 1등"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형은 "자신만의 개그를 만들어서 계속 노력하고 시도했다. 공개코미디의 상징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성호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했는데 그 옆에서 못 견디게 막 건드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심현섭은 과거 코미디언 '개그콘서트' 집단 탈퇴를 주도했다는 낙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심현섭은 "소속사에서 갑자기 다른 방송국으로 가야한다고 하더라. 돈 많이 준다고 하니까 고향을 버리냐. 배신자라는 소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현섭은 "1년도 못 있었다. 오래 있을 수 없었다.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다. 정상적이지 않았다. 조울증이 심해지고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누굴 만나기 싫었다"라고 말했다. 
심현섭은 "어머니가 45세에 아버지를 잃고 웃음을 잃었는데 TV를 보면서 박장대소를 하셨다. TV에 '개그콘서트'를 틀어두셨다"라고 말했다. 박준형은 "개그는 돌고 돈다. 언젠가 심현섭의 개그가 돌아올 거다"라고 말했다. 박성호는 "현섭이 형은 다른 사람을 따라해도 다른 사람들은 현섭이 형을 따라할 수 없다"라고 자신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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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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