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심현섭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17일에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코미디언 심현섭이 등장해 부모님의 이야기를 전하며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날 심현섭은 자신이 만든 가장 긴 유행어와 가장 짧은 유행어를 설명하며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현섭은 돈까스 가게에서 서빙을 하면서 손님을 응대했다. 심현섭은 "제가 천마산에서 새벽 4시에 멧돼지를 때려 잡고 온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심현섭의 유머에 가게에 웃음이 가득했다.
심현섭은 가게에서 마이크를 잡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심현섭은 역대 대통령 성대모사에 이어 이덕화 성대모사까지 선보여 손님들을 웃게 했다. 심현섭은 "심현섭은 천생 개그맨이었다고 기억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심현섭은 아웅산 폭파 사고로 인해 국회의원이었던 아버지를 잃어야 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이후 심현섭의 어머니는 5남매를 홀로 키웠다. 심현섭은 "누구나 우울증이 온다. 내가 알려지다 보니까 개그맨 심현섭 어머니면 남편이 그 분이네 이런 얘길 많이 들으니까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겠나"라고 어머니의 마음을 떠올렸다.
심현섭은 "어머니가 지인과 사업을 하다가 사기를 당해서 피해 금액만 15억이 넘었다. 수익이 생기면 어머니 다 드렸다. 빚을 갚아야했다"라고 말했다. 심현섭은 원래 디자이너가 꿈이었지만 포기하고 연예계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심현섭은 "어머니가 병원에 계신 게 편했다. 집에 있다가 전화 오다가 끊기면 불안했다. 지금도 병원 구급차 소리가 이명처럼 들린다"라며 "하루가 1년 같았다. 지나고 보니까 후회밖에 없다. 못했던 것만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이날 심현섭은 부모님의 묘소를 찾았다. 심현섭은 "어머니가 아버지와 금실이 좋았다. 무척 그리워하셨으니까 지금은 두 분이 만나서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심현섭은 "어머니가 5남매 도시락을 8찬을 싸셨다. 그때 형, 누나는 보충수업을 하니까 도시락을 8개, 9개씩 싸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현섭은 "당뇨가 생겨서 당뇨식을 챙겨드려야 했다. 병원 갔다가 집에 가는데 저기를 가자고 하더라. 딱 봤더니 굴비집이었다. 당뇨도 있는데 저런 걸 왜 먹냐고 했다. 어머니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심현섭은 "어머니는 삼촌, 이모 뒷바라지하고 아버지 만나서 아버지 뒷바라지하고 아버지 떠나고 5남매를 뒷바라지 했다. 그러고 갔다"라며 어머니를 떠올리며 서러운 눈물을 쏟았다.
한편, 이날 후배 코미디언 박성호, 박준형을 만났고 '개그콘서트'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성호, 박준형은 과거 인기가 많았던 심현섭에 대해 이야기하며 하루 수입 3억을 벌기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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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