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웰컴투 삼달리’ 신혜선이 자신의 날개를 꺾은 조윤서, 그리고 바람난 전 남친 한은성과 삼자대면, 정면돌파에 나선다. 여기에 “오늘(17일), 신혜선이 그동안 억울함을 참고 행동하지 않은 이유가 밝혀진다”는 제작진의 전언이 더해져, 기대감이 폭발한다.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에서 톱 포토그래퍼 ‘조은혜’로 승승장구 중이던 조삼달(신혜선)은 커리어 인생 최대의 고난과 시련을 맞았다. 이 때문에 연말까지 꽉 차 있던 프로젝트는 모두 중단됐고, 믿었던 ‘내 사람’들은 전부 그녀에게서 등을 돌렸으며, 스튜디오 앞이고 집 앞이고 그녀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오는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루 아침에 톱 포토그래퍼에서 ‘후배를 괴롭힌 사진작가’로 추락한 삼달은 하는 수 없이 돌아가고 싶지 않던 개천, 삼달리로 내려가야만 했다.
발단은 남친 천충기(한은성)의 바람이 들통나면서부터였다. 삼달이 몰래 ‘서프라이즈’로 찾아간 그의 회사에서, 다른 여자와 진한 입맞춤을 나누는 장면을 목격한 것. 더군다나 바람 상대가 다른 누구도 아니고 함께 일하는 후배 은주라는 사실은 크나큰 충격이었다. 자신에게 온 데뷔의 기회를 삼달이 막고 있다 생각하며 열등감을 쌓아온 은주는 남친의 바람에도 별다른 타격 없이 평소처럼 일하는 삼달을 보며 홧김에 자신과 충기의 다정한 커플 사진을 전송, 이를 스스로 밝혔다.
그날 밤 삼달은 은주의 못난 자격지심을 향해 “기회는 네 실력이 갖춰졌을 때나 기회지 아니면 위기야. 넌 아직 실력 안돼”라며 일갈했다. 그러면서 맡은 일은 다 끝내놓고 자신과 계속 일할지 말지 정하라는 삼달은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는 프로페셔널한 선배였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일은 전혀 상상도 못했던 방향으로 돌아갔다. 그날 밤 은주가 해서는 안 될 시도를 하다 병원에 실려갔고, 그 원인이 선배 삼달의 괴롭힘 때문이라 밝힌 것. 지난 밤 대화 녹취록까지 교묘하게 짜깁기해 공개하니 은주의 주장에는 신빙성이 실렸다.
그렇게 삼달의 15년 커리어는 무너져 내렸다. “괜찮냐”고 물어봐 주는 동료 하나 없는 현실이 씁쓸했고 논란 때문에 고향에 돌아온 게 창피했다. 용필(지창욱)이 “너는 피해자다. 피해자가 왜 쪽팔려. 피해자는 억울한 거다”라며 위로했지만, 삼달은 괴로웠다. 그날 밤 은주를 향해 날카롭게 쏘아붙였던 말이 그녀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데 영향을 미쳤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은주에게 물어도 속 시원히 돌아오지 않는 답변에 한없이 움츠러든 삼달이었다.
그런데 오늘(17일), 웅크려 있던 삼달이 드디어 정면돌파를 선택한다. 본방송을 앞두고 은주, 충기와 삼자대면을 가진 삼달의 스틸컷이 공개된 것. 비장한 표정으로 은주와 충기를 마주한 삼달은 이제 더 이상 주저 앉아 있지 않을 모양새다. 지난 방송 이후 공개된 6회 예고영상에서도 이 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 무슨 일이 생긴 듯 심각해진 삼달은 “가서 확인할 거야. 전부 다”라며 서울행을 결심한다. 과연 삼달을 움직이게 만든 건 무엇일지, 확인해본다는 것은 또 무엇일지 정면돌파를 선택한 삼달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은 “오늘(17일), 삼달이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하기 위해 서울로 향한다. 그 과정에서 그동안 억울한 상황을 참아내며 명예 훼손 등 어떤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이유가 드러난다. 삼달의 정면돌파는 비로소 자신을 잠식하고 있던 모든 걱정을 털어낼 예정이다. 다시 일어날 삼달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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