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현・박지영, 독립적+야망적 면모..통념 깬 여성 캐릭터 표본(‘혼례대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12.17 11: 06

‘혼례대첩’에서 조이현과 박지영이 열연 중인 퓨전 사극 속 ‘주체적 여성 캐릭터’ 정순덕과 박씨부인의 매력을 전격 분석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역사적 고증과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완벽한 균형을 자랑하는 색다른 이야기와 감각적인 연출로 완성된 아름다운 미장센, 흡입력 있는 배우들의 찰떡 연기가 더해진 ‘진화한 퓨전 사극의 정석’으로 손꼽히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2회, 13회에서 정순덕(조이현)은 박복기(이순원)가 심정우(로운)를 해하려 하자 바로 심정우에게 달려가 심정우를 구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며 입맞춤을 나누는 직진 행보를 보였다. 더불어 박씨부인(박지영)은 남편인 조영배(이해영)와 남동생인 박복기가 역모로 몰려 집안이 풍비박산 날 위기에 놓이자 과감한 선택을 시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혼례대첩’이 통념을 깬 ‘여풍당당 캐릭터’의 표본, 정순덕과 박씨부인의 ‘열일 활약상’을 집중 정리, 남은 3회 동안 ‘초강력 극성’을 더욱 유발한다.
‘혼례대첩’ 속 ‘여풍당당 캐릭터’ 1. ‘이중생활’ 정순덕 : 로맨스 서사의 히로인
‘혼례대첩’ 속 정순덕은 집안에서는 좌상댁 둘째 며느리로, 집 밖에서는 ‘중매의 신’ 여주댁으로 활동하는 ‘이중생활’ 캐릭터로 활발한 사회생활을 펼친다. 정순덕은 꿈에 그리던 혼인 생활을 했지만, 그 기간은 매우 짧았고, 평생 설렐 일도, 설레도 안되는 청상과부가 됐던 탓에 가슴이 뛰는 중매 일에 목을 맸던 것. 이러한 정순덕의 중매 열정은 심정우와 함께 맹박사댁 세 자매의 혼례 작전을 시작하면서 더욱 심화됐고, 혼례 대작전의 사령탑을 맡게 된 후 작전을 진두지휘하며 파워풀한 행동력을 보였다. 여기에 정순덕은 심정우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촉즉발 위기가 되자 체면도, 할 일도 모두 잊은 채 달려가는 저돌적인 모습을 선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정순덕은 심정우를 구한 뒤 먼저 입맞춤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운명 개척 돌직구’로 사랑에도 적극적인 ‘로맨스 서사의 히로인’으로 우뚝 섰다.
‘혼례대첩’ 속 ‘여풍당당 캐릭터’ 2. ‘비선실세’ 박씨부인 : 갈등 서사의 히로인
정순덕이 로맨스 서사의 히로인이었다면, 갈등 서사의 히로인은 단연 박씨부인이다. 만석꾼 집안의 장녀로 태어난 박씨부인은 성균관에 입학한 것밖에 내세울 것 없는 조영배에게 시집을 와 남편은 좌상, 남동생은 병판, 여동생은 숙빈에 앉힌 입지전적인 인물. 박씨부인은 권력의 맛에 심취한 남편 조영배 대신 실질적인 정치를 해내며 동노파 인사들을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박씨부인은 심정우가 맹박사댁 세 자매의 혼례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그 속내를 알아보기 위해 손자인 조근석(김시우)의 과외를 심정우에게 부탁하는가 하면, 세자 이재(홍동영)를 사가로 빼내기 위해 증거가 남지 않는 금잠고독을 이용했다. 심지어 집안이 역모에 몰릴 뻔하자 동노파 최고의 브레인 심정우를 이용하기 위해 심정우가 정순덕을 연모한다는 사실을 슬쩍 꺼내는 치밀함으로 ‘수싸움의 본좌’임을 증명했다. 또한 정순덕이 집안의 몰락을 막기 위해 조영배와 박복기를 죽인 것을 따지자 우아한 얼굴로 정순덕도 동참했음을 알리는, 심장을 졸아붙게 하는 독기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제작진은 “조이현과 박지영이 열연 중인 정순덕과 박씨부인은 퓨전 사극의 진화인 ‘여풍당당 캐릭터’를 그려내며 독립적이고 야망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무한대로 발산한다”라며 “심정우와 얽히고설킬 정순덕과 박씨부인은 남은 3회 동안 설렘과 긴장감의 트리거로 변신, 돌풍의 핵을 담당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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