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심진화, 20년 째 미역국 끓여줘" 남다른 의리('아는형님')[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3.12.17 07: 01

‘아는 형님’ SBS 공채 개그맨들의 끈끈한 우정이 '아형' 멤버들을 울리고 웃겼다.
16일 방영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는 연말 특집을 맞이해 SBS 공채 개그맨 특집으로 김신영, 심진화, 김기욱, 황영진이 출연했다. 이들은 2005년 SBS '웃찾사'를 개그 프로그램 1위로 만들어 놓은 주역 공신들이었다.  
김신영은 “올해 20주년이다. 행님아, 그게 20년이 된 거다”라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황영진은 “얘네는 20년이고, 나는 2년밖에 활동을 안 해서 18년 동안 쉬었다”라며 겸손한 소개로 웃음을 이끌었다.

20주년 출연은 누가 기획한 것일까? 바로 김신영이었다. 김신영은 “나는 특별한 이벤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심진화가 이런 걸 잘 챙긴다. 그래서 20주년을 ‘아는 형님’에서 챙길 수 있도록 주선했다”라고 말했다.
심진화는 “누가 이렇게 우리 20주년을 챙겨주겠냐. ‘웃찾사’ 이후 동기들끼리 나온 게 처음이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실제로 심진화는 등장하면서도 감격스러운 눈물을 쏟았고, 동기들의 우정에 대해 말할 때도 눈물을 보여 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김신영은 “심진화랑 20년 된 친구다. 어딜 가든 20년 째 미역국을 끓여서 오는 언니이자 가족이다”라며 심진화와 남다른 우정을 소개했다. 
심진화는 “‘웃찾사’ 때 늘 지방 공연을 다녔다. 그런데 올라올 때 신영이랑 깊은 대화를 나누는데, 나보다 더 강한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 결심한 것 같다. 신영이 옆에 늘 있어주기로 했다”라며 오히려 김신영에게 든든한 친구가 될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이런 그들의 우정에 잠시나마 금이 간 적이 있다는 루머가 돈 적이 있다.
김신영은 “결혼식 전에 축사를 부탁받았다. 전남친 이야기도 한다고 했다. 그런데 심진화가 결혼식 직전에 전남친 이름이나 얼마 전의 이야기들은 뺐다”라며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심진화는 “진짜 엄청나게 웃겼다. 축사로 ‘언니는 행복할 거다. 남자복이 많잖아’라고 했는데, 방송에서 편집돼 나갔다”라고 말했다.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김신영은 “심진화가 이후에 방송에서 MSG를 치느라 ‘그 이후에 연락 안 해요’라고 했다”라고 말해 심진화는 미안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김신영은 "저희는 여전히 늘 잘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심진화는 김기욱이 '스타킹' 당시 다리를 다쳐 1년 간 입원해 있을 때도 매일 같이 문병을 갔던 것. 심진화는 "기욱이 어머님 밥이 맛있었다. 때마침 '내 이름은 김삼순' 드라마가 유행할 때여서 그걸 보면서 맛있게 먹었다"라며 "1년을 함께 살다 보니 정이 들었다. 난 혼자인데, 싶어서 김기욱 누나들과 함께 또 1년을 살았다"라고 말해 남다른 우정을 전했다.
그러나 김기욱은 “진화가 돈 없을 때인데, 병실에 있는 나를 위해 먹고 싶은 게 뭐냐고 묻더니 고기를 사서 고기를 구워서 직접 갖고 왔다. 그때 먹은 삼겹살 맛을 아직도 못 잊는다”라며 심진화의 넉넉한 우정을 자랑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예능 ‘아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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