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김석훈 "늦은 나이에 결혼, 4년차에 애 둘 "..유재석·하하 "살아있네" 감탄('놀뭐')[Oh!쎈 리뷰]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12.16 19: 20

배우 김석훈이 자신의 근황과 일상을 공유했다.
1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김석훈의 하루를 함께 살아가는 '어떤 하루'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제작진은 "오늘은 누군가의 하루를 살아볼거다. 이분은 버려진 물건에서도 가치를 찾는 눈을 가졌고 훤칠한 키에 짙은 눈썹으로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지만 화려함보다는 근검절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다. 오늘 이분의 하루를 살아보시면 여러분도 무언가를 얻어가실수 있을 것"이라고 게스트를 소개했다.

이후 등장한 것은 26년차 배우 김석훈. 그는 '홍길동'으로 데뷔해 '토마토'로 시청률 52%를 넘으며 톱배우로 등극했다. 현재는 '궁금한 이야기Y' 스토리텔러이자 '나의 쓰레기 아저씨' 콘텐츠로 활동 중이다. 그의 등장에 주우재는 "나 유튜브 보고있다"고 신기해 했고, 하하 역시 "같은 동네였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유재석은 "김석훈씨가 왜 나와"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방송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김석훈의 모습에 주우재는 "제가 되게 좋아하는 텐션의 분이시다. 그냥 크게 미련이 없다 모든거에. 너무 좋아한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이경은 "오죽하면 지나가는 길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유재석과 같은 72년생인 그는 "예전에 91학번이었다"고 동문이었음을 알렸다. 그는 "근데 저는 과도 다르고 학교를 들어는 갔는데 졸업을 안했다. 다시 공부해서 다른 학교를 갔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송은이하고 친하지 않냐"고 물었고, 김석훈은 "은이하고 동기였다"고 밝혔다. 그러자 미주는 "근데 두분은 왜 안친하시냐"고 물었고, 하하는 "그때 형 못나갔을때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유재석은 "안놀아준게 아니라 거의 접점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유일한 접점이 10년 전 '해피투게더'를 출연했을 때였다고.
하지만 유재석은 반가움도 잠시 자신의 할말만 하는 김석훈을 보며 "아저씨같다. 내가 하나만 물어볼게. 석훈씨 진짜 섭외된거 맞아요? 지나가다 마침 만난거 아니냐"고 의심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로도 김석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멤버들과 개인적인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유재석이 자신을 소개하는동안 다리운동을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를 지적하자 그는 "잘못됐냐. 지금 그러면 안되냐. 내가 다리가 좀 아파서. 오래 걸어오느라고"라고 털어놨다. 이를 본 주우재는 "나 이런 격식없는 방송 너무 오랜만이다. 너무 좋다"고 웃었다.
유재석 역시 "방송을 역대 10년 내로 본 사람 중에서 제일 자연스럽게 한다. 방송이 아닌것같이 물흐르듯이"라고 말했다. 김석훈은 "남 얘기를 안듣는다"는 말에 "다 듣고 있다. 근데 너무 많은 사람이 얘기하니까 어떠거에 집중할지 모르겠는 데 열심히 하겠다. 혼란스러운데 다 들어보겠다. 채널을 6개를 열어보겠다"고 전했다.
김석훈이 섭외된 것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었다. 사전미팅 당시 그는 "(환경에) 관심을 가진건 날씨문제였다. 겨울에 추워야하는데 따뜻하다거나 여름에 더 더워진다거나. 제가 하는 일은 그걸좀 늦춰보자는게 모든거에 시작이다. 배달은 안하고 먹고싶으면 용기 가져와서 싸오고 될수있으면 덜 버리고. 덜 버리려면 덜 사야한다. 새거 살 필요없다는 생각 많이한다. 엊그저께도 기가막힌걸 주웠다. 공기청정기를 주웠는데 너무 좋더라. 사람들이 쓸만한데 버린다.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보물 찾았을떄 재밌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거기서 재미를 찾을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제가 환경이라거나 쓰레기에 관심 많다. 제가 환경운동을 하거나 여러분 실천합시다 그런 차원은 아니고 우리가 버리는 것에 대해 어떤 과정으로 버려지는지 우리가 많은걸 버리지 않나. 집에서 소비하니까. 옷도 버리고. 어떻게 이동경로가 어떤지 알려주면 좋겠단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보통 일과가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김석훈은 "오늘 목요일이지 않나. 제가 뒤늦게 결혼을 했다. 결혼 4년차 됐다. 애기가 그 사이에 두명을 낳았다"고 근황을 알렸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대단하시네!"라고 놀랐고, 하하는 "살아있다"고 감탄했다. 특히 주우재는 김석훈의 하체를 만지기 시작했고, 유재석은 "어딜만지냐"고 만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이경은 "쓰레기만 줍는게 아니었다"고 감탄했다. 이어 하하는 자녀들의 성별을 물었고, 김석훈은 "남, 녀"라고 답했다. 이에 멤버들은 환호하며 헹가래를 하기도.
이어 김석훈은 "오늘이 목요일이지 않나. 나의 하루는 아이들 등원을 시켜준다. 오늘은 못해서 아침밥은 해주고 왔다"며 "육아를 하고 낮에 잠깐 시간이 비지 않나. 이 근처에 산책도 많이 온다"고 자신의 일과를 전했다. 또 "망태기는 왜가져온거냐"고 묻자 "쓰레기 망태긴데 요즘 '줍깅'이라고 하지 않나. 플로깅을 한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다른것보다 김석훈씨가 우리 프로그램 나올줄 몰랐는데 만나서 좋고 김석훈씨가 재밌고, 궁금하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라고 말했다. 김석훈은 "오늘 무조건 저를 따라오면 된다. 밥도 주고 잘하면 아주 적은돈으로 큰걸 얻어갈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프닝을 마친 이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해 남산 도서관에 도착했다. 김석훈은 "입장료 없고 책 빌리려면 카드가 있어야한다. 당장 만들수 있다. 대여가 기본 2주다. 저는 아이들 책을 많이 빌려간다. 제가 남산타워를 좋아한다. 남산타워가 저한테는 고향같다. 도서관안에 좋아하는 스폿이 있다. 고향에 온듯한 편안함이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 그는 육아책을 대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중요한 정보인데 기저귀를 뗄 때가 됐는데 나이가 좀 지났는데 일부러 안 떼려고 한다"고 고민을 전했고, 하하는 "저희도 아직 한다. 잘때는"이라고 공감했다. 유재석 역시 해당 책을 안다며 "집에 사놨다"고 말했다. 김석훈은 "저는 책은 없고 맨날 유튜브로만 보다가 빌렸다"며 "애기 책들은 매번 사면 그러니까 도서관이 좋은게 이렇게 빌려서 볼수있으니까"라고 팁을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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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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