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스타들의 돌연 은퇴. 그 속사정은 무엇일까.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엠마 왓슨은 14일(현지시간) 패션지 영국 보그와 나눈 인터뷰에서 “저는 모든게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서 한 은퇴 결정은 매우 큰 결정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엠마 왓슨은 2019년 개봉한 영화 ‘작은 아씨들’을 끝으로 잠정 은퇴 중이다. 그리고 엠마 왓슨은 향수 광고를 연출했고, 연극 극본을 쓰는 문예창작 석사 과정을 마쳤다. 엠마 왓슨은 “돌아가서 글을 쓰고 공부하고 카메라 뒤에 선다는 것은 나에게 두려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이전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연기에서 물러나서) 정말 기쁘다.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제 자신의 목소리와 창의적인 공간, 주권을 갖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엠마 왓슨은 일기 쓰기, 스티커 수집 등과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으며, 반려견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엠마 왓슨은 “그냥 그녀를 보면서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해’라고 생각한다. 동물의 놀라운 점은 그들이 존재하는 데 너무 능숙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중의 주목을 받고 꽃길을 걷는 등 잘 나가다 돌연 은퇴한 스타는 엠마 왓슨 뿐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배우 심은하와 이태임을 꼽을 수 있다.
1993년 MBC ‘한지붕 세가족’으로 데뷔한 심은하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 ‘M’, ‘사랑한다면’, ‘아름다운 그녀’, ‘백야 3.98’, ‘청춘의 덫’ 등과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4년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신인연기상, MBC ‘연기대상’ 신인상, 1999년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2000년 ‘대종상’ 여자인기상 등을 수상했고, 각종 광고를 싹쓸이하며 청춘스타로 주목 받았다.
당대 최고 청춘스타로 불린 심은하는 2001년 돌연 은퇴했다. 프랑스 유학 등의 확인되지 않은 ‘설’들이 난무할 만큼 심은하의 은퇴는 충격적이었다. 2005년 심은하는 지상욱 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결혼해 2006년과 2007년 두 딸을 낳으며 내조와 육아에 집중했다. 올해 초 심은하의 복귀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이태임은 2008년 MBC 주말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천추태후’, ‘망설이지마’, ‘결혼해주세요’, ‘12년 만의 재회:달래 된, 장국’, ‘내 마음 반짝반짝’, ‘유일랍미’ 등과 영화 ‘특수본’, ‘응징자’, ‘황제를 위하여’ 등에 출연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5년 욕설 논란 등으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2017년 ‘품위 있는 그녀’로 화려하게 복귀에 성공한 이태임. 하지만 그는 1년 뒤인 2018년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복귀에 성공한 이태임의 돌연 은퇴 선언은 충격을 안겼다. 은퇴 선언 이틀 뒤에는 이태임이 임신 3개월차이며,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태임은 2017년부터 연애를 시작해 출산 후 결혼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태임의 남편이 한 기업의 주주들에게 ‘주가 부양을 위해 시세 조종을 해주겠다’며 그 대가를 편취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충격을 줬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