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티아라 출신 가수 아름이 이혼과 재혼을 동시에 발표한 지 5일 만에 댓글창을 폐쇄하며 소통 창구를 닫았다. 악플과 루머로 인한 폐쇄로 풀이된다.
아름은 지난 10일 이혼과 재혼을 동시에 발표하며 재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를 공개했다. 2019년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한 지 약 4년 만에 전하는 파경이었다. 아름은 “저는 아직 소송 중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알기 전부터 저는 너무나도 많은 고통 속에 살아왔습니다. 특정할 수 없고, 보여줄 증거들도 많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아빠였기에 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까지 무례한 단어를 입에 올리며 농간해 왔지만, 제가 떳떳하면 그만이라 생각합니다”고 밝혔다.
아름은 재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이 사람은 많은 것들에 지쳐 있던 저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준 사람이고, 어쩌면 저보다 참 많이 아팠던 사람이었습니다. 본인이 피해받을지도 모를 상황에도 제가 힘들 때 기꺼이 제게 달려와주던 유일한 사람”이라며 “아팠던 제 꿈에 대한 시간들을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 채워주고 있는 사람 제 모든 꿈을 현실로 실현시키려 많은 것들을 감당해내주던 사람 참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아직 이혼 소송 중인 아름은 빠른 협의를 위해 아이들을 남편에게 보냈다고도 밝혔다. 양육권 포기를 시사하는 듯한 아름의 태도에 일부 팬들은 아직 소송 중인데 너무 빠르게 재혼과 상대를 공개한 건 섣부르고 유책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아름의 전남편과 관련된 발언 및 아동 학대에 대한 부분은 이혼 소송 중인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이아름 전남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법의 판단이 있을 때까지 제3자가 섣불리 상황이나 진실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 가운데 아름의 남자친구에 대한 의혹이 고개를 들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의혹에 아름은 “저와 사랑하는 오빠에 대한 추측 루머 악플 욕설 가족 악플 등 이런 부분은 꼭 삼가주세요. 괜한 처벌로 피해 안 보셨으면 합니다. 응원과 격려 또한 호의를 베풀어주시는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속 사정을 말씀 못 드리는 게 너무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만할게요”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악플, 루머는 가라 앉지 않았다. 오히려 ‘제2의 전청조’가 될 것이라는 추측들이 오갔다. 아름은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고, 누구보다 저를 위해준 사람입니다. 본인을 희생해서라도 저를 챙겨주던 사람입니다. 사실무근이고 저는 이 사람을 다 알기에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라고 해명했고, 다시 한 번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계속된 악플에 남자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면서 악플, 루머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름은 “오빠가 깨어나고 안 깨어나고를 떠나 악플러들, 그리고 결정적인 글들을 올린 사람들 반드시 강력하게 처벌하겠다. 한 순간도 빠짐 없이 상대를 더 위하고 배려 깊은 사람이다. 그딴 거 1도 없었으니까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치지 말아달라”고 말했고, 한 네티즌의 댓글에는 “부디 더는 이런 가슴 아픈 말을 안 보게 해주세요. 저는 이 사람이 사람을 죽였어도 사랑합니다. 앞으로의 시간 동안 서로를 돌보며 치유하고 웃으며 돌아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아름은 이후 일부 게시글의 댓글창을 폐쇄했다. 아름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는 현재 일부 게시글에 댓글을 쓸 수 없는 상태. 악플과 루머로 인해 남자친구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름은 2012년 7월 티아라 새 멤버로 합류해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이듬해 7월 탈퇴했다. 2017년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JTBC ‘싱어게인3’에 21호 가수로 출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