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JYJ 출신 박유천이 이번엔 세금 논란에 휩싸였다. 성범죄로 피소당한 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마약 혐의에 이어 체납 의혹에 휘말려 삼진아웃 위기에 처했다.
박유천은 지난 2016년 6월 성폭행 혐의로 수차례 이슈의 중심에 섰다. 피해자가 한 명이 아니라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고 공익근무 중인 그는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소속사 측은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결국 그는 강간 등 4건의 고소사건과 관련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고소인에 대해서는 공갈미수 및 무고죄로 맞섰다. 비록 이미지는 추락했지만 최악의 유죄는 면하게 된 그는 소집해제를 앞둔 2017년 4월 돌연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결과적으로 결혼은 무마됐다. 대신 마약 혐의가 그를 옥죄었다. 박유천은 지난 2019년, 연예계 생명을 걸고서 마약 의혹에 대한 결백을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이었다. 수사 결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과 마약 치료, 추징금 140만 원을 선고받았기 때문.
집행유예로 박유천이 풀려나자 가장 기뻐한 이는 동생 박유환이었다. 구치소를 나오는 현장에도 팬들과 함께 박유천을 기다렸고 “나는 울지 않는다. 우리 엄마도 괜찮고 나도 괜찮다. 우리 가족 다 괜찮다. 걱정해줘서 고맙다. 우리가 미소 짓고 크게 웃을 그 날이 올 것”이라고 넘치는 가족애를 자랑했던 바다.
그러나 박유환도 태국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인 일행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송치돼 박유천과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그럼에도 박유천은 가족의 응원 속 재기를 꿈꿨고 오랜 매니저와 손 잡고 소속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국내 여론은 싸늘했지만 해외 팬들은 변함없이 응원을 보낸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젠 모든 상황이 악화됐다. 2021년 오랜 매니저와 손 잡고 설립한 소속사와 분쟁을 겪고 있고, 최근에도 기존 업로드됐던 사진, 영상 등 박유천 관련 콘텐츠가 모두 삭제되는 일이 벌어져 2차 소속사 분쟁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14일 국세청이 고액, 상습체납 7900건과 조세포탈범 31명, 불성실 수령 기부금 단체 41곳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뜻밖에도 박유천의 이름이 포착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박유천은 지난 2016년부터 양도소득세를 비롯한 총 5건의 세금을 체납했다. 체납액은 4억 9000만 원이다.
박유천의 매니지먼트가 불명확한 상황이라 그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터이지만 성범죄 무혐의를 받은 이후에도 마약 혐의에 이어 체납 의혹까지 불거져 많은 이들의 실망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연예인 박유천의 국내 복귀 가능성이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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