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박소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회복, 솔직히 힘들었다" [Oh!쎈 현장]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12.13 11: 57

갑상선암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박소담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13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하병훈 감독,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고윤정, 김재욱, 김미경이 참석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죽음을 모욕한 죄를 지은 최이재는 죽음을 앞둔 12명의 몸으로 들어가 나이도, 성별도, 상황도 다른 12명의 몸에 들어가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무대 위에서 배우 박소담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12.13 / rumi@osen.co.kr

극 중 ‘죽음’ 역을 박소담은 지난 2021년 갑상선 유두암을 진단받아 수술했고, 다행히 건강하게 회복해 활동을 재개했다.
이와 관련해 박소담은 “정말 많은 분에게 걱정을 끼쳐드렸던 거 같다. 저도 ‘이제는 말할 수 있다’다. 솔직히 회복 과정에서 힘들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마 저와 같은 아픔을 겪는 분들은 아실 거다. 감정의 흐름이라든지, 체력이던지, 여러 가지로 정말 괜찮다고도 어느 순간 배터리가 방전되듯이 기복이 굉장히 크다.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지금의 제 목소리로 돌아오지도 않았을 때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 감독님이 ‘촬영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다. 네가 이 작품 하면서 힐링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해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또한 박소담은 "저는 수술 후 마취에서 깨고 '앞으로 하루하루 더 잘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당연했던 내 하루하루의 일상이 너무나 소중하고 값진 거라는 걸 느꼈다"라며 "처음에 수술하고 나서는 혼자서 침대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다. 제가 하는 대사 중에 ‘인간은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만 죽는다’라는 게 있다. 저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고, 값지다는걸, 이 작품을 보시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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