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가요계도 걸그룹들이 장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걸그룹 강세가 이어지며 음원차트 역시 이들의 장기집권이 이어지고 있다.
걸그룹 천하, 걸그룹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특히 뉴진스, 아이브를 필두로한 4세대 걸그룹들의 약진이 돋보이며 올해 음원차트 최상위권은 이들의 노래로 꽉 채워졌다.
올해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일간 1위에 오른 가수는 단 7팀이다. 뉴진스, 아이브, 에스파, (여자)아이들, 정국, AKMU, 르세라핌이 그 주인공이다. 이 중 5팀이 4세대 걸그룹으로, 특히 뉴진스는 ‘Ditto’와 ‘Super Shy’ 등 2곡을, 아이브는 ‘Kitsch’와 ‘I AM’, ‘Baddie’ 등 3곡을 1위에 올려놓으며 신드롬급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선공개된 뉴진스의 ‘Ditto’는 1월 신곡 ‘OMG’ 발매 후에도 굳건한 인기를 자랑하며 1월부터 3월 말까지 약 3개월 간 일간 차트 정상을 지켰다. 이는 역대 멜론 일간 차트 누적 최다 1위 기록.
이후 3월 말부터 5월까지는 아이브가 차트를 점령했다. 3월 27일 선공개된 ‘키치’는 발매 다음날부터 4월 중순까지 일간차트 1위를 지키다가 타이틀곡 ‘아이엠’에게 1위 자리를 넘겼다. ‘아이엠’은 5월 20일 경까지 약 한 달 간 정상을 사수했다.
이어 에스파의 ‘Spicy’와 (여자)아이들의 ‘퀸카’가 그 뒤를 이었으며, 7월과 8월에는 다시 뉴진스가 ‘Super Shy’로 다시 정상을 꿰찼다. 걸그룹의 강세 속 정국의 ‘Seven (feat. Latto)’가 8월 말부터 9월 초 차트를 장악했으며 9월부터 11월 초까지는 AKMU의 ‘Love Lee’가 정상을 탈환했다.
이후 아이브가 꾸준한 인기 속 ‘Baddie’로 일간 차트 1위를 거머쥐었으며, 그 뒤를 이어 현재까지 르세라핌이 영어곡 ‘Perfect Night’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선한 콘셉트와 탄탄한 실력, 비주얼로 무장한 4세대 걸그룹들은 대중성과 각 팀이 색을 적절히 조합한 노래들로 리스너들의 취향을 저격,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다.
이제는 믿고 듣는 그룹의 반열에 올라선 바, 이들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한 4세대 걸그룹의 전례없는 인기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mk3244@osen.co.kr
[사진] 각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