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스토리' 라이언 오닐 사망, 향년 82세.."영화와 같았던 현실 비극" 재조명 [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12.09 10: 08

할리우드 전설적인 로맨스 영화 '러브 스토리'의 주연 배우 라이언 오닐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오닐의 아들인 스포츠 캐스터 패트릭 오닐은 8일(현지시각) SNS를 통해 "아버지가 오늘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두셨다"라고 비보를 전했다. 더불어 고인이 된 아버지에 대해 "항상 내 영웅이었다. 그는 할리우드의 전설"이라고 추모했다.
오닐은 2001년 만성백혈병 진단을, 2012년에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오닐은 1970년 개봉한 ‘러브 스토리’에서 남자 주인공인 하버드 학생 올리버 역을 맡아 사랑하는 사람을 희귀한 혈액 질환으로 잃는 절절한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영화 ‘왓츠 업 덕’(1972), ‘페이퍼 문’(1973), '저녁식사에 온 손님'(1973), ‘배리 린든’(1975), '머나먼 다리'(1977), ‘메인 이벤트’(1979), ‘드라이버’(1978) 등에 출연하며 1970년대 할리우드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또한 TV 드라마 시리즈 '페이튼 플레이스', '위기의 주부들', '본스'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오닐은 배우 조안나 무어, 리 테일러 영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후 70년대 미국의 인기 TV 시리즈 ‘미녀 삼총사’의 배우 파라 포셋 30년간의 로맨스 관계를 맺었다. 그녀는 대장암 투병 끝 6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한편 오닐은 2011년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러브 스토리'와 실제 생활에서 사랑하는 연인 파라 포셋을 잃은 것과 관련, "화가 났다. 나는 암으로 파라를 잃었고,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하다. 영화는 매우 성공적인 일이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정반대의 비극이었다"라고 털어놨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브 스토리'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