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집-세상의 모든 집' 홍쓴부부가 발리의 로맨틱한 ‘뱀부 하우스’에서 두 번째 신혼여행 기분을 즐겼다.
8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모집-세상의 모든 집’(이하 ‘세모집’) 2회에서는 전 세계 명문대생들이 살아가는 학세권 집 랜선 임장과 발리에서 가장 높은 대나무집을 찾아간 홍쓴부부(홍현희-제이쓴)의 글로벌 출장기가 그려졌다.
이날 ‘세모집’ 글로벌 랜선 임장 주제는 전 세계 명문대 학세권 투어로, 가(家)이드 중 학부모인 라엘이 엄마 홍진경, 수아 아빠 오상진, 준범이 엄마-아빠 홍쓴부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하버드 로스쿨생이 직접 자신이 사는 집을 공개했다. 약 10평의 집은 약 270만 원(2,080달러)의 비싼 월세로 가이드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는 보스톤 월세 평균 약 400만 원(3,060달러)에 비하면 저렴한 금액으로, 하버드 대학교에서 직접 관리하는 사택이라 가능한 금액이라고. 하버드 로스쿨 한 학기 학비는 4,800만 원, 평균 한 달 생활비는 130만 원으로 모두 합치면 한 달 약 1,200만 원이 필요한 셈이었다.
비싼 월세 때문에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셰어하우스 생활도 공개됐다. 이들은 주로 하버드대 자취 정보 커뮤니티에 자신의 정보를 상세하게 밝히고 룸메이트를 구한다고. 또한 룸메이트 전원이 집주인과 함께 계약해 법적 보호 권리를 부여받는다는 말에 김광규는 “나는 집주인 대신 공인중개사와 계약했다가 11년 동안 번 돈 1억 천만 원을 사기당했다”고 말하며 부러워했다. 셰어하우스에 살 경우 한 달 1인당 약 160만 원만 지출하면 돼 확실히 돈을 아낄 수 있었다.
이어 아시아의 손꼽히는 명문대 도쿄대학교의 기숙사 임장이 펼쳐졌다. 약 3.9평의 작은 방에는 변기가 없어 모두의 두 눈을 의심하게 했는데. 세면대를 밀면 변기가 나오는 구조를 보고 제이쓴은 “공간 활용에 탁월한 디자인”이라고 감탄했다. 여기에 더해 미리 공과금을 선지급하는 ‘프리 페이’ 시스템이 흥미를 끌었다. 이 기숙사의 한 달 월세는 약 8만 원(8,850엔). 일본의 대학생 평균 한 달 생활비가 약 170만 원이면, 기숙사에 살 때는 약 116만 원으로 기숙사에 사는 것만으로 한 달 생활비를 약 54만 원 절감할 수 있었다.
기숙사에 살지 않는 도쿄대학생이 직접 살고 있는 자취방도 구경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독특한 화장실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타일을 많이 쓰는 한국의 화장실과 달리 지진에도 안전한 ‘유닛 배스’(욕조를 중심으로 일체형으로 지어진 조립식 욕실)로 지어졌던 것. 이와 함께 계약을 할 때 집주인에게 사례금 형태로 월세 1~2달 분을 지급하는 ‘레이킹’ 문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이번 글로벌 출장 임장 주인공은 준범이 출산 후 처음으로 단둘이 해외여행을 가게 된 홍쓴부부였다. 신혼여행지 부동의 1위로 꼽히는 발리로 떠난 두 사람은 두 번째 신혼여행 기분을 만끽하며 발리에서 가장 높은 대나무집을 찾아갔다. 도착하자마자 압도적인 규모로 압도하는 발리 ‘뱀부 하우스’에 홍쓴부부는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구 하나하나에 깃든 디테일이었다. 아빠가 사랑하는 딸을 위해 손수 제작한 가구들에 홍현희는 “준범이한테 주고 싶어”라며 부러움을 표현했다. 여기에 더해 발리에서 가장 높은 집이기에 볼 수 있는 탁 트인 뷰는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예쁜 수영장까지 갖춘 이 집의 가격은 약 35억 원. 발리 평균 집값이 약 1억 5천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초호화 집이었다.
밤이 찾아오고,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 낭만까지 깃든 ‘뱀부 하우스’에서 홍쓴부부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겼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곳곳에 깃든 집에서 행복해하는 홍쓴부부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세모집-세상의 모든 집’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nyc@osen.co.kr
[사진] '세모집-세상의 모든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