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에서 빽가가 비수같았던 악플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8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빽가가 출연, 뇌종양 투병 시절 받은 악플을 공개해 듣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악플에 대해 빽가는 "내가 사실 TV나 기사를 안 보는데 트라우마가 있어서"라며 운을 뗀 것. 그는 "20대 뇌종양에 걸려 힘들 때 사람들이 걱정하는 댓글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하필 본 게 'ㅋㅋㅋ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였다"라고 충격적인 경험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너무 상처받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안 좋더라. 그때부터 기사를 거의 안 본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 악플을 보고 어머니도 우셨다"라고 덧붙이며 아픈 기억을 고백했다.
빽가의 악플 고백 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빽가는 SBS 예능 '미운 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 출연, 뇌종양에 대해 고백했는대, 이에 대해 빽가 모친 역시 "아들 뇌종양이었을 때 악플이 비수처럼 꽂혔다"고 고백했던 것. 당시 빽가도 "아픈게 죄송하더라"면서 "의사한테 물어보니 이유없는 병이라 했다, 뇌종양은 그냥 생기는 것이라 해 억울하고 화가 났다"고 했다.
특히 부모님에겐 끝까지 거짓말 하려고 했다고. 빽가는 "너무 무서웠지만 걱정하실까 말 못했다, 수술 날짜가 다가오고 부모님 동의서가 있어야했다"면서 정말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수술 동의서를 받았어야 했다고 했다. 빽가는 "괜찮은 척하려 연습 많이 했지만 엄마 눈이 마주치자 주저 앉아 울 수밖에 없었다, 그 동안 말 못했던 게 북받쳐 올랐다"면서 그때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에. 母는 아들을 보며 상황을 직감한 듯 말 없이 안아주셨다고. 母는 "자식의 고통 내가 대신 아파줬다면 좋겠다는데, 내가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라면서 "아들을 위해 기도 뿐, 지금까지 지켜주신 은혜 감사하다는 말 밖에 못했다, 너무 부족한 엄마였기 때문에 못해준 걸 채울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건 어느 부모나 다 똑같을 것"이라고 말해 먹먹하게 했다.
빽가 역시 "아픈 것도 불효라고 생각, 아프고 나서 건강관리 잘하고 있다"면서 "건강한 모습이 제일 큰 효도라 생각, 재발 가능성은 남아 매년 병원에 가서 검사한다, 죽을 고비에 넘은 거에 비하면 1년에 한 번씩 매년 건강관리가 몸 돌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전화위복된 사연을 전했다. 무엇보다 10년 전 뇌종양을 고백하며 눈물 흘린 빽가의 모습이 시청자들까지 먹먹하게 했으며, 앞으로 더 건강히 활동하길 모두가 응원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