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단 5회만을 앞둔 ‘혼례대첩’이 후반부 더욱 활활 타오르는 열기에 대한 이유 3가지를 전했다.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지난 8회부터 다시 월화극 1위를 탈환, 2주 연속 월화극 왕좌를 놓치지 않으며 경쟁자 없는 월화극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 등극은 물론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TV-드라마 부분 화제성 TOP 10안에 매주 차트 인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11회에서는 심정우(로운)가 자신의 정체를 고백한 정순덕(조이현)의 결별 선언 이후 이전보다 더 심한 상사병을 앓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후 연분이 있는 남녀를 보면 더욱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껴 ‘쌍연술사’일 거란 의심에 불을 지폈다. 이와 관련 ‘혼례대첩’이 후반 역습을 이어가며 뒷심을 발휘하는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봤다.
▲ ‘혼례대첩 후반 역승 이유’ 1. 멜로 마니아들의 대환영! 순정즈의 치솟는 애절함!
시청자들이 후반부에도 ‘혼례대첩’을 놓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주인공 심정우와 정순덕의 증폭되는 멜로다. 심정우와 정순덕은 첫 만남부터 심정우가 정순덕에게 안기는 묘한 자세로 심쿵함을 전달한 것에 이어 맹박사댁 세 자매의 혼례를 진행하며 서로에게 점차 빠져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심정우는 정순덕의 친오라버니인 정순구(허남준)도 못 알아본 정순덕의 민낯을 한 번에 알아보고, 살인자라는 소문에도 오직 정순덕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선보였다. 이에 정순덕 역시 심정우가 점차 자신의 마음에 크게 자리 잡은 것을 깨달았던 것. 그러던 중 심정우가 맹박사댁 세 자매의 혼례가 성공하면 청상부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정순덕에게 청혼하자, 정순덕은 심정우의 진심에 감동하면서도 아들이 있는 반가의 여인이기에 청혼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눈물로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순덕과 맺어질 운명을 받아들인 심정우와 심정우와의 연분을 애써 거부하는 정순덕의 애절한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 ‘혼례대첩 후반 역승 이유’ 2. 전방위 로맨틱 코미디 서사, 지금 시기에 딱 맞는 ‘조선판 러브액츄얼리’
‘혼례대첩’ 후반부에는 지금 같은 연말에 딱 맞는, 로맨틱 코미디 서사가 봇물을 이루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혼례대첩’은 청상부마 심정우와 청상과부 정순덕이 펼치는 ‘혼례 대작전’에 맹박사댁 세 자매 맹하나(정신혜), 맹두리(박지원), 맹삼순(정보민)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쏟아졌던 상황. 단오에 원래 남편 후보는 아니었지만, 자신이 반했던 정순구에게 청혼을 받은 맹삼순의 달달한 이야기부터 서로 180도 다른 매력에 조금씩 스며드는 맹두리와 이시열(손상연), 위험 속에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맹하나와 세자 이재(홍동영), 조건 차이로 머뭇댈 수밖에 없는 조예진(오예주)과 윤부겸(최경훈) 이야기 등이 심정우, 정순덕의 무르익어가는 로맨스와 어우러져 알콩달콩한 설렘을 안기며 따뜻한 훈풍을 이끌고 있다.
▲ ‘혼례대첩 후반 역승 이유’ 3. 정치 활극 가속화! 시청자 쥐락펴락! 긴장감 선사!
‘혼례대첩’은 로맨스 서사 외에 가속화된 정치 활극으로 시청자들에게 쥐락펴락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심정우와 정순덕이 펼치는 ‘혼례 대작전’은 애초 세자의 가례를 속히 진행하고 싶은 임금(조한철)이 속한 ‘세자파’와 한양의 광부와 원녀(노총각과 노처녀를 이르는 말) 문제를 명분으로 내세워 세자의 가례를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조영배(이해영), 박씨부인(박지영) 등의 ‘동노파’의 대립으로 시작됐다. 여기에 심정우가 ‘동노파’지만 임금의 어명을 받아 맹박사댁 세 자매의 혼례를 진행하며 동노파 주역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상태. 더욱이 심정우는 8년 전 효정공주(박채영)의 죽음 원인으로 꼽았던 ‘금잠고독’(증거 없는 독)에 중독돼 사경을 헤매는 동궁전 궁녀를 살려내고 ‘금잠고독’과 관련한 미스터리를 풀어낼 것을 예고했다. ‘금잠고독’의 비밀을 숨겨야 하는 동노파와 ‘금잠고독’으로 ‘동노파’를 벌할 수 있는 ‘세자파’의 경쟁이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궁금증이 커진다.
제작진은 “오는 11일과 12일에 방송될 12회와 13회는 종영까지 5회만을 앞둔 ‘혼례대첩’의 후반 서사 중 파란의 핵에 해당하는 회차가 될 것”이라며 “갈수록 빌드업 서사의 탄탄한 힘을 증명하고 있는 ‘혼례대첩’의 코믹, 멜로, 정치극의 완벽한 믹스매치를 끝까지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12회는 12월 11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