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학연이 빅스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다.
차학연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종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소감을 전했다.
차학연은 지난 2012년 그룹 빅스의 리더 엔으로 데뷔, 독보적인 컨셉돌로 가요계에 자리매김했다. 이후 2014년 ‘호텔킹’을 통해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은 그는 '터널' '아는 와이프' '붉은 달 푸른 해' ‘마인’ ‘조선 변호사’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주연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는 그는 “이렇게 한 작품을 끌어가는 은빈 씨를 보면서 존경스럽기도 하고 나도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은빈씨가 작품을 끌어가는데 빈틈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은 제 캐릭터 안에서 도움이 되고 싶고 감초도 되고 싶고 했다면 이제 조금씩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잘 해보고 싶고 아직 내공이 부족하지만 어느 순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목하와의 러브라인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전에는 서브로서도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우학이가 목하를 너무 좋아했는데 이뤄지지 않는 장면을 보면서 저도 마음이 아팠다. 언젠가는 이뤄지는 사랑도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이번에 아픔을 겪었으니 더 애틋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차학연은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그간 주로 보여줬던 싸늘하고 미스터리한 인물이 아닌 따뜻하고 유쾌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섬세한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이제는 한 작품에서 캐릭터를 맡았을 때 작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것 같다. 그걸 하려면 더 연습해야겠지만 시청자분들이 보셨을 때 재미있게 봐주실 수 있을 정도로는 올라오지 않았나 싶다. 보면서 미소지을 수 있는 정도의 배우는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한 계단 차근차근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 한 번에 많은 계단을 오르지 않으면서 단단하게 잘 쌓아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차학연은 4년 2개월 만에 컴백한 빅스 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이에 따라 빅스는 차학연을 뺀 3인 체제로 활동했다.
차학연은 당시 앨범 제작 일정과 드라마 촬영 및 하반기 예정된 스케줄이 맞물리게 되면서 이번 활동에 불참하게 됐지만, 팬들은 리더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의 컴백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에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이에 대해 차학연은 “멤버들과는 어제도 연락을 나눴는데 당연히 팬분들은 서운할 수 있을 것 같다. 저 역시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가장 죄송한 마음이 든다. 멤버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저도 너무 아쉬웠다. 너무 함께하고 싶었다. 4월부터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 드라마가 결정된 상황이었다. 생각보다 시기가 너무 많이 겹쳐서 함께하지 못했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함께해서 조금은 달래드리고 싶다”고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정말 이번 앨범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멤버들과 회사 간에도 정말 많은 조율이 오고 갔다. 아쉽게 불발이 됐지만 저는 서운하고 속상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멤버들에게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만 남았다. 제가 앞으로 잘 해서 빠른 시일 내 도움이 되고 싶다. 어떻게 보면 맴버들도 서운할 수 있는데 그렇게 얘기해줘서 고맙더라. 저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꼭 이 멤버들과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꼭 함께 하고 싶다. 멤버들과도 매일 미래를 얘기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이번 빅스의 앨범에 대해 “이번 앨범 역시 너무 흐뭇하게 봤다. 너무 잘하고 멋있게 해내는 걸 보면서 뭉클하고 좋았다”며 “멤버들은 활동이랑 제 드라마가 겹쳤는데 고맙게도 응원의 연락을 해주더라. 저도 앨범 나오자마자 듣고 보고 특히 혁이가 프로듀싱을 해서 전화해서 너무 좋다 고생 많이 했다고 했는데 좋게 봐줘서 고맙다고 얘기하더라. 너무 자랑스러웠다. 제가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너무 멋있었다. 서로 특히 이번에 응원 메시지를 많이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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