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채원이 올해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러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문채원은 2020년 종영한 tvN ‘악의 꽃’에 이어 SBS 금토드라마 ‘법쩐’을 통해 약 3년 만에 다시 한 번 장르물에 도전했다. 문채원은 “화장 같은 것도 최대한 덜 하려고 했다. 멋있게 그려주실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예쁘게 보이고 싶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했다. 그동안 봤던 익숙한 모습이 있으면서도 문채원이라는 배우도 좋게 성장해가는구나, 나이 들어가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는 성숙한, 새로운 느낌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너무 만족스러울 것 같다”는 각오를 전했다.
문채원의 변신은 통했다. 문채원은 ‘법쩐’에서 온화한 표정과 무감한 태도 뒤 날카로운 적대를 품은 박준경의 입체적인 모습을 더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표현했다. 문채원의 활약 속에 ‘법쩐’은 최고 시청률 11.4%(11회)를 기록하며 2023년 SBS 금토드라마의 문을 활짝 열었다.
‘법쩐’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 11.4%는 올해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중에서는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21.0%(16회)를 나타낸 ‘모범택시2’이며, 2위는 한석규 주연의 ‘낭만닥터 김사부3’(최고 시청률 16.8%, 16회)다. ‘법쩐’이 3위를 차지한 가운데 그 뒤를 ‘악귀’(최고 시청률 11.2%, 12회),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최고 시청률 9.3%, 12회)가 이었다.
2023년 방송된 SBS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 3위를 차지한 만큼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수상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선균은 현재 마약 투약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선균 논란의 여파로 문채원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문채원 측은 연예대상 참석과 관련해 OSEN에 “참석 제안을 받은 건 맞지만 어떠한 가부 결정한 적이 없이 추후 논의하는 걸로 정리를 했고, 이후에 연락 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불참으로 가닥을 잡기보다는 추후 논의를 하기로 정리했으나 별도의 연락이 오지 않아 현재 예정된 스케줄에 ‘SBS 연기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 SBS 연기대상은 오는 29일 상암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다. 신동엽과 김유정이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