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가 YG엔터테인먼트와 완전체 활동에 대한 재계약 체결을 완료한 가운데 그 첫 행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엔터테인먼트 인프라 및 IP사업 전문기업 YG PLUS는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 우뚝 선 블랙핑크(BLACKPINK)와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무라카미 타카시(Takashi Murakami)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협업은 재계약 발표후 처음으로 대중에 선보이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블랙핑크의 상징적인 스타일이 무라카미의 독특한 상상력과 기발한 예술성으로 재해석된 이번 캡슐 컬렉션은 오는 8일 세계 최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 (Art Basel Miami Beach)’에서 첫 선을 보인다. 무라카미는 블랙핑크와의 협업을 위해 ‘판다카시(Pandakashi)’라는 이름의 캐릭터를 새롭게 창조했다. 이 캐릭터는 예술과 음악을 이끄는 사람들의 만남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대담함과 장난기, 장인정신과 카리스마의 융합을 나타낸다.
총 16종의 캡슐 컬렉션은 후디 3종, 롱슬리브 1종, 티셔츠 5종 외 플라워쿠션 등 다양한 액세서리로 구성된다. 무라카미가 직접 디자인한 한정판 아트프린트와 ‘플라워 고 워크 (Flower Go Walk)’라는 이름의 한정판 게임기도 눈길을 끈다.
YG PLUS 관계자는 “최근 월드투어 본핑크(BORN PINK)로 전 세계를 휩쓴 K팝 아이콘과 현대미술의 거장이 만나 굿즈를 통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는 소식을 미리 접한 해외팬들의 반응이 뜨겁다”라고 해외 반응을 전했다.
블랙핑크X무라카미 캡슐 컬렉션은 8일 NTWRK 웹사이트 및 앱을 통해 판매되며, 9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해변 도시 LA와 마이애미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무라카미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미국 팝업스토어에 음악, 패션, 예술 마니아들의 많은 발걸음이 예상된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6일 “블랙핑크와 신중한 논의 끝에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블랙핑크는 YG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신규 앨범 발매는 물론 초대형 월드투어 등 이들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는 활동으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한다는 계획”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개인의 계약 관련해서는 현재 협의 중이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8월 8일 데뷔한 후 YG엔터테인먼트와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 블랙핑크 멤버들 역시 의지가 큰 만큼 YG의 지원 속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할 전망이다. K팝의 위상을 높일 역사적인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블랙핑크를 발굴하고 제작한 YG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역시 “앞으로 블랙핑크는 당사는 물론 더 나아가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세계 음악시장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그들의 행보에 변함 없는 지지와 믿음을 보낸다”라고 말했다.
한편 블랭핑크는 최근 완전체로 영국 국왕 찰스 3세로부터 대영제국훈장(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받아 주목받기도 했다. 5급으로 구분되는 이 훈장은 앞서 비틀즈와 아델 등 세계적인 뮤지션이 받은 바 있다. 이는 곧 블랙핑크의 이름이 ‘K팝의 위상’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nyc@osen.co.kr
[사진] YG, Y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