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인’(2023)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인기를 얻게 된 배우 안은진이 영화 ‘시민덕희’를 발판삼아 충무로 블루칩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에서 소용조씨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났던 안은진은 촬영 시기상 “‘시민덕희’가 첫 영화”라고 한다.
‘시민덕희’의 극장 개봉이 2024년 1월로 지연됐지만, ‘올빼미’에 앞서 2021년 하반기에 촬영을 마쳤기 때문이다.
안은진은 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시민덕희’의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촬영) 중간 이후에 투입돼서 너무 떨렸다. 언니들에게 ‘도와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장윤주 언니가 저희 집에 오셔서 1대1 레슨을 해주셨다. 덕분에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등의 배우들과 연출한 박영주 감독이 참석했다.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제공배급 (주)쇼박스, 제작 (주)씨제스스튜디오·페이지원필름(주))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 안은진은 칭다오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애림을 연기했다.
이어 안은진은 “이 작품은 저의 첫 영화 촬영 현장이었는데 라미란 언니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현장에서 제대로 이끌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시민덕희’의 촬영을 마친 두 사람은 올 4월 방송된 JTBC 드라마 ‘나쁜엄마’에서도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에 안은진은 “라미란 언니의 리더십을 알고 있었다”며 “‘시민덕희’ 이후 ‘나쁜엄마’에서 라미란 언니를 다시 만났다”고 재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안은진은 “사투리와 중국어 수업을 따로 들었다”며 애림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것들을 전했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당한 평범한 시민들이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덕희를 중심으로 봉림(염혜란 분), 숙자(장윤주 분), 애림의 우정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안은진은 “보이스피싱 전화는 다들 많이 받으시지 않았나. 저도 언젠가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전화를 받고 얘기를 들으면서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변호사님과 얘기한 후 말씀드리겠다’는 말을 하니 바로 물러나시더라”는 일화를 들려줬다.
‘시민덕희’에서는 안은진의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최근 진행된 (기술)시사를 통해 영화를 봤는데 풋풋한 신인 시절의 얼굴이 담겼다”고 말했다.
안은진은 이제 엄청난 라이징 스타지만, 앞으로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그녀를 상상하게 된다.
‘시민덕희’의 극장 개봉은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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