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이 안정환의 스윗한 모습을 자랑했다.
6일 채널 ‘제2혜원’에는 ‘“결혼하면 좋나요?” 이혜원의 충격적인 답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이혜원은 제작진이 “누나도 진짜 술 별로 못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나 술 아예 못했다. 한 잔 도 못했다. 근데 되게 술 잘 먹는 거로 요즘에 되게 인식이 (되고 있어)”라고 답했다.
이어 “얼마 전에 남일이(김남일) 오빠랑 남편이랑 같이 셋이서 소주를 먹었는데 남일이 오빠가 ‘형수님 술 잘드시죠?’라고 하더라. 내가 ‘그래 보이죠?’라고 하고 술을 먹었는데 나중에 나가면서 ‘뭐야 나랑 비슷하네’라고 하더라. (김남일) 오빠도 술을 잘 못 먹는다. 근데 내가 되게 잘 먹어 보인다더라”라고 일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혜원은 “근데 꼼수를 알았다고 한다. 술병이 난 내 앞에 있잖아. 항상 이렇게 하면 꼼수다. 그럼 사람들이 잘 모른다. 술이 내 앞에 있으니까 난 되게 잘 먹는 거로 사람들이 아는데 아니다”라고 술 잘 먹어보이는(?) 꿀팁을 전했다.
또 제작진은 “결혼하면 좋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혜원은 “방송용으로 말해줘? 비방용으로 말해줘?”라며 “장단이 있다. 길고 짧은 거다. 23년이면 부모님 결혼생활 아니냐”라고 웃었다.
이헤원은 “내가 어저께 이런 애기하면 내가 욕 먹을까봐 말을 못 하겠는데 이거 방송 나갈지 안 나갈지는 생각을 해보자”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가려고 하는데 운동화를 사면 오빠(안정환)는 운동화 끈을 새로 묶어준다. 내가 유일하게 못하는 게 운동화 끈을 잘 못 묶는다. 그러니까 내가 이걸 해 버릇 했어야 했는데 운동화를 사면 우리 식구들은 아빠 방 앞에 놓거나 신발장 앞에 놔야 하는 게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혜원은 “그냥 신으면 “다시 묶어야 되겠는데?” 이 말을 꼭 하고 지나가니까 혼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운동화를 꼭 그렇게 하니까 그래서 운동화를 사면 항상 놔야 돼. 검사를 맡는 것처럼 그래서 운동화를 몰래 살 수 없다. 구두는 몰래 살 수 있는데”라며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무엇보다 안정환은 새 신발을 신고 나가려는 이혜원을 붙잡고 식사도 하지 않은 채 운동화 끈을 다시 묶어주려도 했다고. 이혜원은 “저녁 차려주고 나가는데 안 먹더라. 내가 저녁 시간에 나가는 것도 미안한데”라며 “내가 뭐 잘못했냐고 했다. 너무 가시방석이었다. 근데 남편이 잘못 묶으면 발이 빠지는 신발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결국 자신의 운동화 끈을 새로 묶어주는 안정환이었고, 이혜원은 “남들이 보면 이상한 여자 같지 않냐. 너무 볼품 없는 장면이다. 너무 이상하다. 내가 위에서 남편을 찍었다. 오빠가 너무 불쌍해보이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정환은 “이렇게 잘못 신고 나가서 넘어지고 그러면 너무 신경 쓰일까 봐 묶어주는 거다”라고 했다고. 스윗한 면모를 드러낸 안정환에 이혜원은 “울컥했다. 너무 고맙더라”라며 애정을 표했다.
또 이혜원은 이를 지켜본 아들 리환이에게도 “너도 이렇게 하는 거다”라고 당부했다고. 하지만 이혜원은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아들이 며느리한테 하는 거 아니냐. 별로일 것 같다”라고 생각을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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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2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