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대첩' 로운, 수트핏 말고 한복핏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12.06 09: 15

배우 로운의 ‘혼례대첩’ 속 다채로운 한복 스타일링이 화제다.
로운은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에서 주인공 심정우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심정우는 영의정을 꿈꿨지만, 공주의 눈에 들어 청상부마가 된 인물이다. 이후 그는 경운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꼰대력 넘치는 성격을 갖게 되었지만, 순덕(조이현)과 사랑에 빠지며 점차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상황들을 겪는 정우는 성격의 변화뿐만 아니라 스타일링에도 다양한 변화를 보이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를 연기하는 로운은 혼례, 방방례, 연분홍 단령 등 상황에 따라 다채로운 컬러와 스타일의 한복을 소화했으며, 갓, 풍잠 등 장신구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해 심정우라는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상경 의상 감독은 “심정우의 긴 소매 두루마기는 올곧게 표현된 심정우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상황별 복식 또한 조사 후 품계에 맞는 색상의 관복을 착용하게 했다”라며 디테일이 더해진 의상 제작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SNS에서 화제가 되었던 로운이 착용한 갓에 대해서는 “실제 장인분들의 작품을 사용한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로운의 한복 스타일링이 눈길을 끄는 데에는 고증뿐만 아니라 로운의 피지컬과 비주얼, 시대상을 반영하기 위한 섬세한 노력들이 깃들었기 때문이다. 로운은 훤칠한 피지컬과 깔끔한 비주얼로 다양한 스타일의 한복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으며, 경운재 대감의 품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혼례복을 입었을 때는 진중한 표정, 순덕과 사랑에 빠지기 시작했을 때는 해사한 미소 등 상황에 따른 표정 변화로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또한 로운은 “‘혼례대첩’의 배경이 되는 시기에 뒷짐을 안 지었다고 들었다. 그래서 촬영할 때도 뒷짐을 안 지으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이처럼 로운의 한복 스타일링으로 보는 재미가 더해지는 가운데, 매회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로운의 연기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로운이 출연하는 KBS2 ‘혼례대첩’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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