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진영이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선보인 축하무대를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 걸 직접 언급하며 ‘설욕 무대’를 예고했다.
박진영은 지난 5일 KBS 2TV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이하 ‘오날오밤’) 예고 영상을 공개하며 “청룡 설욕 무대. 목관리도 실력이라 목관리 다시 해서 나왔습니다”라며 “청룡 설욕 무대 안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라고 했다.
‘오날오밤’ 예고 영상에서 박진영은 “‘청룡’ 때 박진영 노래 ‘왜 그랬어’라고 말씀하시는 분 있으면 ‘그때 아팠대. 악뮤 ‘오날오밤’에서 똑같은 거 했어. 다시 봐’ 이렇게 꼭 좀 많이 퍼트려주세요”라고 당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지난 24일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박진영이 선보인 무대와 ‘오날오밤’에서의 무대가 비교되는 영상이 공개됐고, 축하무대 때보다 나아진 모습에 관객들이 환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박진영은 ‘청룡영화상’에서 파격적인 무대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바. 박진영은 독특한 아이 메이크업과 함께 긴 코트 자락을 늘어트린 흰색 의상을 입고 등장해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Sweet dreams’를 시작으로 ‘When We Disco’, ‘Take On Me’, ‘Changed Man’ 등 다양한 곡을 라이브로 열창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When We Disco’ 무대에서는 MC 김혜수와 함께 안무를 선보여 객석에서 뜨거운 환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박진영의 파격적인 무대에 공연을 보던 일부 배우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이들의 표정이 그대로 카메라에 포착돼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박진영의 축하 공연 후 시상과 수상에 나선 배우들이 이를 언급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우수 작품상 시상에 나선 수지는 “아까 박진영 PD님께서 축하 공연을 해서 너무 반가웠다. 무대가 파격적이고 대단했다”고 감탄했다.
이성민은 “여러분들은 표정을 못 보셨겠지만 박진영 씨가 노래할 때 배우들 표정이 다 잡혔다. 전 TV로 다 봤다. 한 번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 역시 “정말 후회되는 순간 한 순간이 십여 년 전에 부산영화제에서 술이 잔뜩 취해서 박진영 씨를 만나서 댄스 배틀을 하자고 했던 기억이 있다. 그날 같이 함께 있었던 모든 배우들을 여전히 피해다니고 있다. 갑자기 박진영 씨가 춤을 추니까 생각이 났다”고 수상 소감 중 박진영 관련 일화를 언급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이날 축하무대에서 박진영은 평소와 달리 일부 곡을 열창하며 다소 불안정한 라이브로 아쉬움을 자아냈는데, ‘오날오밤’에서 그 이유를 설명하며 설욕무대까지 선보이는 등 센스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박진영이 출연하는 ‘오날오밤’은 오는 8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