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통창회 학연’이 도파민 폭발을 예고하며 ‘연프(연애 프로그램)계’의 신흥강자를 예고했다.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솔로동창회 학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오미경 PD와 이석훈, 유병재, 김대호, 이은지, 권은비 등이 참석했다.
‘솔로동창회 학연’(이하 학연)은 학창 시절 친구가 연인이 되는 ‘솔로 동창회’로, 10여 년 만에 모인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4박 5일간 함께하며 사랑을 싹틔우는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다. 오미경 PD는 “같은 학교를 졸업한 동창생들이 시간이 흘러 동창회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친구들이 서로에 대한 기억이 있다보니까 감정의 발화점이 낮았다고 느꼈다. 거기에서 나오는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른 바이브들을 시청자 분들도 같이 느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미경 PD는 “‘솔로동창회’에 기획의도가 다 들어가 있다. 같은 학교를 다녔던 추억을 가진 친구들이 다시 만나면 동창회 가는 것만으로도 설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가 느낀 감정이기도 하다. 동창회에서 운명 같은 사랑을 만날 수 있다는 로망을 실현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연애 예능 속에서 ‘학연’은 익숙한 반가움과 낯선 설렘이 공존하는 특별한 동창회에서의 로맨스로 차별화를 둔다. 출연자 섭외에 대해 오미경 PD는 “같은 학교를 졸업해야 하고, 솔로, 미혼, 방송에 출연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분들로 섭외를 하다보니 까다로웠다. 시작할 때부터 그게 되면 이 프로그램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8명을 최종적으로 모셨는데, 한 학교에서 8명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도전 정신으로 전수조사를 하는 것처럼 섭외를 시도했다. 무식한 방법으로 섭외를 했다. 다행히도 일반인 분들이지만 제안을 했을 때 흥미를 가지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모실 수 있었다. 한 분 한 분 너무 보석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미경 PD는 “‘우결’이 대본설도 있고 했지만 진정성 있는 모먼트가 많은 프로그램이었다. 밖에서는 그렇게 보여도 진짜라고 생각했다. 제작하고 지켜보면서 간질거렸던 부분이 있어서 연애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며 “‘학연’의 설렘 포인트는 모르는 사이가 아니라는 부분이다. 낯선 사람들인데 친숙하다”고 덧붙였다.
연애 프로그램으로 결혼까지 골인한 이석훈, 프로 짝사랑러 유병재, 운명의 사랑을 찾는 불혹의 자유인 김대호, 사이다 입담을 가진 연애 고수 이은지, MZ 대표 플러팅 전문가 권은비까지 ‘학연’ MC를 맡았다. 솔로 동창회를 1열에서 직관하는 5명의 MC들은 동창생들의 러브 스토리를 밀착 응원하며, 5인 5색 주접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오미경 PD는 “제작진 기준에서 연애 프로그램을 볼 때 같이 떠들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같이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섭외했다. 그러면서도 각자 장기가 있다. 캐릭터들이 있어서 케미도 좋았다. 그런 부분에 접근해서 섭외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찾고 결혼에 골인한 바 있는 이석훈은 “MBC 연애 프로그램으로 결혼을 한 사람으로 어떻게 갚을까 싶었다. 멋진 MC들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지금껏 나온 연애 프로그램과 다르게 학교 친구들과 사랑을 확인한다. 몰입이 다른 프로그램보다 잘 되는 것 같다. 보시면서 ‘잘 지낼까’, ‘보고 싶다’는 마음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석훈은 “‘사랑의 스튜디오’를 연이어서 촬영하면서 카메라가 있음에도 절실한 마음이 있었다. 그게 드러나서 결혼까지 했다”며 “출연자들이 감정에 솔직했으면 한다. 어디서 어떻게 인연이 됐는지 보면 의외의 장소가 많다. 순간, 상황에 있어 자기 감정을 솔직히 보여주고 말한다면 인연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 짝사랑러’ 유병재는 “기존의 많은 연애 예능이 있지만 꽤 넓은 시청층을 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시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주접단으로서 나는 어릴 때 기억, 짝사랑의 시점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불혹의 로맨티시스트’ 김대호 아나운서는 “개인적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하면서 연애 프로그램이 내게 맞을까 싶었다. 연애한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연애 프로그램이 주는 피로도가 있어서 시청자 분들에게 신선하고 풋풋함을 줄 수 있을까 싶었다. 이 걱정은 기우였다. 여태 내가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연애 세포가 죽은 게 아니라 살아있는 걸 깨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호 아나운서는 “연애하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 나도 잘 몰랐는데 프로그램들을 하면서 제작진 분들이 ‘요즘에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 언제부터 그런 이야기했나 보면 ‘학연’ 시작부터인 것 같다. 연애 세포가 살아난 것 같다. 그래서 ‘학연’의 재세동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플러팅 감별사’ 이은지는 “기존의 연애 프로그램과 차별성이 있다. 동창들과 연애 세포를 일깨우는 프로그램이라 신선하고 독특했다. 기존 연애 프로그램이 많고 피로도가 있는데 동창을 다시 만나는 게 신기했다. 살면서 한 번쯤 ‘뭐 하고 지낼까’ 싶은데 그런 공감이 있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얽히고 설킨 관계들이 주는 매콤함이 있다. 보다 보면 수사물이 될 때도 있다. 사랑, 전쟁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생각보다 매콤한 프로그램이다. 필터는 뽀샤시한데 필터 속으로 들어가면 ‘학연’은 매콤하고 잔인하다”고 이야기했다.
‘선넘비’ 권은비는 ‘학연’을 통해 첫 지상파 MC를 맡는다. 권은비는 “학창시절의 친구가 연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게 다가왔다. 학창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몰입하고 즐겼으면 좋겠다. 내가 주접단으로서 솔직함이 큰 무기라서 솔직한 리액션으로 즐거움을 더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은비는 “출연자들과 나이대가 비슷하다. 제일 비슷한 또래라서 몰입이 잘 됐다. 첫 만남이 인상적이었다. 10여년 전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니 처음에는 어색해하더라.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도 발견하고 흥미진진한 것들도 많았다. 이런 부분들을 본방송에서 더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학연’은 이제 ‘솔로지옥’과 대결을 펼친다. 연프계 신흐강자를 예고한 상황. 오미경 PD는 ”‘솔로지옥’이 다음주 공개된다고 생각해 다행이다. 일주일이라도 빨리 방송해서 다행이다. 다른 연애 프로그램의 팬이기도 해서 걱정이 많이 된다. 후발 주자지만 재미있는 콘텐츠는 통한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시청자 분들에게 다가갈 생각이다. ‘솔로지옥’은 ‘학연’과 색깔이 많이 다르다“며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MBC 새 예능 ‘솔로동창회 학연’은 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