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휴가’로 3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는 신민아가 배우 김우빈의 후기를 전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3일의 휴가’ 배우 신민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로, 오는 6일 개봉된다.
신민아는 2001년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쉬지않고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기가 어떤 부분에서 좋냐고 묻자 신민아는 “모르겠다. 정재형 오빠 유튜브를 보면 제가 하고싶은 게 진짜 많다. 배우는 것도 많이 배워보고, 느껴보려고 하고, 근데 그게 오래가진 않았다 늘. 근데 연기는 어떻게 보면 직업이기도 하지만 질리진 않는 것 같다”면서 “몸은 힘들지만 작품하고 있을때 준비 과정도 너무 재밌고 잘하고 싶고, 잘 느끼고 싶고. 그런 건 잘 안바뀌는 것 같다. 그런 욕심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20년 개봉한 영화 ‘디바’ 이후 3년 만에 ‘3일의 휴가’로 관객들을 만나는 신민아는 최근 늘어난 여성서사 작품에 대해 “이렇게 오래하다 보니까. 요즘에는 여성서사 이야기가 더 많다고 기사에서 봤다. OTT를 봐도 여자가 끌고가는 작품도 확실히 많아진 것 같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많았을 때도 어릴때부터 작품을 해왔고 요즘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도 여자들의 대본이 많아서 오히려 저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넘게 연기를 했는데 시대가 거꾸로됐으면 힘들었을텐데, 저도 다행히 작품을 많이 할 수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고. 오히려 여자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오 마이 비너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으로 ‘로코퀸’ 수식어를 갖고 있는 신민아지만, 최근에는 ‘갯마을 차차차’, ‘우리들의 블루스’, ‘3일의 휴가’까지 로맨스코미디보다는 인간적인 이야기를 주로 전했다. 작품 선택에 대한 기준을 묻자 그는 “의도적으로 작품을 이런 캐릭터를 변신해야겠다는 건 없다. 20대 때 필모를 봐도, ‘도대체 취향이 뭐지?’싶을 정도로 왔다갔다 했는데. 이상하게 밝은 캐릭터할 때도 왠지 나같고, 이렇게 사연이 있거나 그런 걸 할때도 제 모습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신민아는 “공감을 하는 게 변화의 지점이 있다기보다 제가 작품들을 다는 아니더라도 선택할때 비슷하거나 공감이 되는 캐릭터를 선택하는데 그게 공감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것 같다. 가장 최근 작품이 ‘우리들의 블루스’였고, ‘3일의 휴가’는 전에 찍었지만 지금 개봉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민아는 ‘러블리’ 수식어에 대해서는 “너무 좋다. 로코도 최근에 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해주시는게 기분이 좋더라. 찍었을 때도 재밌고, 밝은 연기하고 웃기는 캐릭터하는 것도 좋아한다. 웃기는 거 좋아해서”면서 “유머감각은 어머니한테 물려받았다. 저희 엄마도 웃기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3일의 휴가’를 보고 관객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으면 좋을까. 신민아는 “저도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잘 표현하고, 이 감정을 잘 느끼고 있을까. 잘 살고 있는 걸까”라며 “많은 이별을 할텐데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독자의 과거가 세게 있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할 지점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했을 때 진주의 감정에 공감하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신민아는 “엄마와 딸이 가까운 관계인데,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많이 하고 그런 감정을 느끼고 감사하고 그런 순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했다”며 “시사회 때 같이 온 배우들이 끝나자마자 엄마한테 전화했다고 하더라. 별거 아닐것 같지만 작품을 한 배우로서는 너무 고맙고, 마음에 가짐하나 생기는게 너무 고맙고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자는 메시지가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개봉 전 VIP 시사회에는 남자친구 배우 김우빈도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2015년 7월 열애를 인정해, 햇수로 9년째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영화를 보고 같은 배우로서 해준 말이 있냐는 말에 “다들 너무 재밌게 보고,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비슷한 감정으로 봤던 것 같다. 좀 울지 않았을까요?”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신민아는 올해 만 39세, 한 달이 지나면 어느덧 40살을 맞이한다. 40세의 신민아는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건강했으면 좋겠다. 정신과 몸이 건강해서 연기에 열정이 많다고 했는데, 인간 신민아도 건강하고 잘 살아야 좋아하는 일도 발란스를 잘 맞출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저는 그냥 이렇게 하고 있는 직업을 종하하는게 저한테 더 건강할 것 같아서 본능적으로 더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매년 연말 기부를 하는 신민아에게 꾸준히 기부하는 계기에 대해 묻자 “일단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고. 저의 도움을 받고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마음이 같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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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