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휴가’ 신민아 “김해숙 선배와 닮은 점 多..또래와 연기하는 기분” [인터뷰②]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12.04 12: 24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신민아가 ‘3일의 휴가’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해숙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3일의 휴가’ 배우 신민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로, 오는 6일 개봉된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답게 예고편과 시놉시스부터 줄거리를 알 수 있을만한 요소가 가득했다. 어떤 부분에서 시나리오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냐는 말에 신민아는 “영화 나오기 전부터 이야기를 듣고 예고편만 봐도 울컥하는 지점처럼, 엄마와 딸, 사랑하는 사람, 우리는 언젠가 모두 헤어지잖아요. 그걸 겪고 추억하는 포인트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가까운 사람을 잃어본 적은 없는데 생각만으로도 슬프잖아요. 그걸 엄마와 딸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궁금해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엄마가 휴가를 받고 딸의 모습을 지켜보는데, 누굴 잃었을 때 ‘나를 보고 있나?’ 생각을 하는 것처럼 너무 무겁지 않게 판타지스럽게 푸는 것도 재밌을 것 같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녀 관계로 나온 김해숙과 신민아는 스스로 느끼기에도 닮은 점이 많다고. 신민아는 “사실 저도 꽤 많은 작품을 해왔는데, 작품을 대할 때 약간의 긴장감과 설레임, 열정에 비슷한 에너지가 있었다. 선생님과 비슷한 온도였다”면서 “첫 신 들어갈 때 저도 조금 초반에는 긴장을 하는 편인데 선생님도 좋은 긴장을 하시더라, 선생님 연륜에도 이런 긴장이 있구나 느꼈고, 선생님의 감정 표현이 뭐랄까 되게 젊어요. 그게 아마 젊은 배우분들이 느끼기에는 표현이나 이런것들이 솔직하고 순수하고, 천진난만한것도 있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비슷하다기보다 또래배우와 연기하는 것 같고 의지하게 되고. 편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는데 그런 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성격이 비슷한 것 같다. 작품에 대한 마음이랑 찍고 난 마음도 비슷하고 취향도 비슷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를 가진 김해숙과 연기하면서 그런 부분을 느낀 적이 있냐고 묻자 “사실 눈만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저는 계속 안보였지만,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들때도 같이 계셨다. ‘왜이렇게 슬프지?’라고 얘기를 했다. 선생님의 얼굴, 웃음과 나중에는 옷만봐도 너무 슬프더라. 그게 선생님의 굉장한 장점이자 아우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굉장히 많은 장르를 하셨잖아요. 센캐부터 우아하고 멋있고. 근데 웃으실때 많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엄마의 모습이 쉽지 않은데 그것만으로 클로즈업된 모습이 보이시니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저도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마지막 신에서 엄마랑 재회할 때는 감독님이 너무 울지말라고 했는데, 슬퍼서 꾹 참으면서 했다”고 회상했다.
다만 실제로 신민아는 모친과는 친구같은 관계로 지낸다고. 그는 “엄마랑 저랑은 실제로 친구처럼 지내고, 전형적인 엄마와 딸은 아니다. 작품을 찍고나서 오히려 전형적인 엄마와 딸의 감정이 생겼다. 바뀌었다기보다 저는 그런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공감하지 않았나싶다”고 말했다.
엄마 역을 맡은 김해숙과 실제 어머님도 닮은 편이냐는 말에 “엄마와는 닮은 점이 없다. 저희 엄마는 약간 귀찮을까봐 연락안하고, 바리바리 싸들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그 느낌은 없지만, 김해숙 선생님이랑 저희 엄마랑 외적인 느낌이 비슷하다. 그런 점에서 연기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민아와 진주는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신민아는 “저는 전화할 때 말투, 엄마 뿐만 아니라 가족들한테 하는 말투가 있지않냐. 꼭 바쁠때 엄마들이 전화한다고. 나도 늘 이런 말투로 전화를 받았던 것 같은데, 진주 캐릭터가 공감이 가고. 미국에서 교수하다가 돌아오는 것도 너무 진주 마음을 알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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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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