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팬들의 응원과 사랑은 보답받지 못했고 열렬히 응원한 만큼 팬들의 사랑은 분노로 돌아왔다.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최종전 수원 삼성과 강원 FC의 경기. K리그1 잔류를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수원 삼성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결국 잔류에 실패했다.
리그 4회와 FA컵 5회 우승,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강등이 없던 수원 삼성이기에 이번 강등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90분 동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선수들도 신경전을 다수 벌이며 최선을 다했던 경기 ,하지만 골문을 흔들지 못한 채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휘슬이 울린 직후 수원 선수들과 팬들은 얼어붙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좌절에 빠져 한참을 움직이지 못했고 그런 선수들을 지켜보는 팬들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선수들과 코치진은 한참을 그라운드에 있었고 관중석으로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고 중앙에서 팬들에게 단체 인사를 전했다. 그 순간 그 모습을 지켜보던 팬들에게서 야유가 쏟아졌고 ‘수원 강등’을 외치며 관중석으로 가까이 다가오라며 큰 분노를 표현했다.
한참 뒤 수원 삼성은 관중석을 향했고 팬들은 더 큰 야유를 보냈다. 관중석 앞에 선 수원 삼성은 염기훈 감독 대행, 이준 대표이사, 오동석 단장, 김보경 순으로 앞에 나서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수원 삼성 레전드인 염기훈 감독 대행은 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고 팬들은 수원 레전드 염기훈 대행에게 응원가를 통한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준 대표이사, 오동석 단장이 나섰을 땐 '사퇴해'라는 구호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큰 야유가 쏟아졌다.
특히 이날은 수원 팬들의 응원이 모두가 반할 만큼 수준 높고 든든했기에 더욱 큰 분노와 실망감으로 돌아왔다. 2023.12.03 /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