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토요일' 조권이 13년 만에 키와 함께 배틀 댄스를 벌였다.
2일 방영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서는 뮤지컬 '렌트'의 엔젤 역의 더블 캐스팅인 조권과 김호영이 등장했다. 남다른 흥부자들과, 놀토의 모든 흥을 담당하는 키의 만남은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김호영은 “제가 ‘엔젤’ 역이다. 제가 데뷔를 엔젤로 해서 뜻깊다. 원 제작자와 대화를 나눴는데, 제가 바로 전 세계의 최장수, 최고령의 ‘엔젤’ 역이라고 하더라”라면서 “이 ‘엔젤’ 역할은 제 인생의 마지막 역할이라고 공언했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그렇게 꼭 단언하지 말아라”라며 말렸다. 김호영은 “물론 피부 나이가 되니까, 더 할려면 할 수 있다. 그런데 조권이라는 사람이 나왔는데, 내줄 수 있을 때 내어주어야 하지”라며 우아하게 조권에게 토스했다.
김호영과 더불어 엔젤 역을 맡은 조권은 오디션 당시 은갈치 색의 힐을 신고 갈 정도로 열정이었다고 밝힌 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조권은 김호영과 함께 단발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하는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조권은 "김호영과 함께 나오니 미러전 같다"라면서 화려한 전구가 박힌 미니스커트를 자랑했다. 붐은 “조권은 자태가 남다르다”라며 감탄했다. 김호영은 “권아, 불 좀 올려드려라”라고 말했고, 이에 조권은 우아한 뒷모습을 보이는 포즈를 취하더니 불이 들어오는 치마를 선보였다.
붐은 “대체 그게 무슨 원리로 작동하는 거냐”라며 물었다. 김호영은 “궁금하면 공연 보러와아!”라며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키는 조권과의 인연을 기억했다. 13년 전 키가 '스타킹'에서 조권을 자극했던 것. 키는 “당시 신인이었다. 스타킹 작가님이 나더러 권이도 춤을 잘 춘다더라, 너는 권이를 이기고 싶은 것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하면서 “나는 감히 이길 생각도 없고, 이길 자신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조권은 훌륭한 발라드 실력과 달리 '깝권'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키는 “그런데 작가님이 ‘너는 춤을 추고, 권이는 깝을 떤다고 생각해’라고 하더니 대본에는 내가 생각한 것처럼 바꿨다”라면서 함께 댄스를 맞붙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조권이 간식게임에서 아브다카다브라를 맞혔다. 조권을 비롯한 2AM이 한때 아브다카다브라 패러디 영상을 찍은 게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조권은 훌륭하게 무대를 꾸렸다.
이를 본 키는 “저걸 어떻게 이겨?”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자 문세윤, 박나래, 넉살 등은 “키가 이기겠다는대요”라며 순식간에 날조했고 붐은 “나와 보세요"라며 댄스 배틀을 붙였다.
키는 “배틀 말고 화합으로 해달라”라면서 힘없이 나왔으나 조권에게 "형이 앞으로 서"라고 말해 준비된 자세를 선보였다. 또한 태연은 2AM의 '친구의 고백'을 조권과 함께 열창해 감동을 안겼다. 조권의 화려한 전구 의상은 어쩐지 사연을 더한 듯보여, 개그보다 어떤 예술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느낌을 자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