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로맨스’의 상황 역전 커플과 최연소 MZ 커플이 이별 위기에서 극적 화해까지 이어져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하며 역대급 쫄깃한 연애 상담을 펼쳤다.
지난 1일 방송한 '최후통첩 : 지구별 로맨스'(공동제작 ENA, 채널S, 이하 '지구별 로맨스') 6회에는 상황 역전 커플과 역대 최연소 MZ 커플이 등장해 극적인 연애 고민 상담이 이뤄졌다.
첫 번째 연애 고민 신청자는 이례적으로 남자친구였다. 남자친구는 “결혼 전제로 만나 3개월 전부터 동거 중인데 결혼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라면서 “난 개인 시간이 필요해. 넌 24시간 붙어있으려 하잖아. 합의 안 되면 관계 다시 생각하자”라며 최후통첩했다. 전현무가 “공감하지 않냐. 남자는 나만의 시간 필요해”라고 말하자 이정진, 김정훈 역시 공감해 남자친구의 입장에 힘이 실렸다. 이후 공개된 VCR에서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곁에 딱 붙어 급기야 화장실까지 따라가려는 모습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피해 본가로 도피를 간다고 전하는가 하면, “여자친구가 잠들기만을 기다린다”라고 말해 여자친구의 표정을 굳어지게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대신 사연을 신청해 줘서 고맙다”라는 말 한마디로 상황을 역전, 그동안 쌓인 서운함을 속사포로 쏟아냈다. 남자친구가 먼저 동거를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12시간 내리 자야 피곤이 풀린다’면서 휴일에도 여자친구를 홀로 남겨둔 채 하루 종일 자고, 일어나서도 귀찮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챙기지 않았다. 반면 여자친구는 각종 서프라이즈 선물, 남자친구를 위한 밥상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 중이었다. 이에 동거를 후회하냐는 전현무의 물음에 남자친구는 깊은 한숨을 내쉰 뒤 “후회는 안 하지만 고쳐나갈 필요가 많은 것 같다”고 답했고, 여자친구는 “잘 모르겠다. 남자친구가 힘들어하니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혼자만의 시간이 그렇게 중요하면 왜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고 했냐”라며 힘들어했다. 페리스는 여자친구에게 “헤어지고 잘해주는 사람을 만나라”고 조언했다.
최종 결정의 시간 남자친구는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노력하겠다. 하지만 개인 시간 6시간만 달라”며 끝까지 개인 시간을 요구했다. 이에 여자친구는 “내가 10을 하면 1은 돌아왔으면 좋겠다. 객관적으로 멀리 떨어져 보니 우리 커플은 나만 좋아하는 것 같다”라며 씁쓸해했다. 의미심장한 여자친구의 한마디에 연애 오지라퍼들은 여자친구가 이별을 택할 것을 예상했다. 풍자는 “헤어지면 남자친구가 무조건 후회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두 사람 모두 만남을 선택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를 너무 많이 사랑한다. 아직은 좀 더 바보처럼 연애하겠다”라고 전해 응원을 자아냈다.
두 번째 연애 고민 사연자는 23살 남자친구를 둔 22살 여자친구로 역대 최연소 MZ 커플이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너 때문이야’라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오빠가 나 가스라이팅 하는 것 같아. 만날지 말지 오늘 결정하자”라며 최후통첩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자친구가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 이유는 데이트 음식 선택권을 남자친구가 쥐고 있고 말끝마다 ‘너 때문이야’라며 문제가 생기면 여자친구의 탓만 한다는 것. 전현무는 “로맨스가 없지 않아?”라며 어딘가 무미건조한 두 사람의 연애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남자친구는 “난 여자친구 어장 속에 갇힌 물고기”라고 주장해 또 한번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여자친구가 자신과의 추억을 하나도 기억 못 하고 자신보다 다른 친구들에게만 친절하다는 것. 그러나 정작 남자친구 역시 여자친구와 처음 본 영화를 기억하지 못해 연애 오지라퍼들을 당황하게 했다. 김정훈은 “어장 관리하는 사람은 기억력이 좋다”며 팩폭을 날렸고, 전현무는 “싸움의 정확한 원인을 두 사람도 모르고 우리도 모른다”며 도돌이표 싸움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무엇보다 최종 선택에서 성지인을 제외한 모든 연애 오지라퍼가 MZ 커플에게 헤어짐을 권유해 긴장감을 높였다. 성지인은 “이 아까운 청춘에 뭐하고 있나. 서로 그만 괴롭히고 정신 차려서 즐거운 연애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응원했지만, 장예원은 “그렇기에 더욱 빨리 헤어졌으면 한다. 더 잘 맞는 사람과 만나 20대다운 행복한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남자친구는 “헤어진다면 붙잡고 싶을 것 같다”며 여자친구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고, 여자친구는 “헤어져야 할 것 같은데 알면서도 미뤄왔다. 아직도 헤어질 자신이 없다”라며 만남을 선택했다. 우는 여자친구를 보고 어찌할 줄 모르는 남자친구를 향해 전현무는 “눈물 좀 닦아줘라”라며 거들었고 서툴지만 여자친구를 보듬어 주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냈다.
과몰입 유발의 ‘지구별 로맨스’에 대해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와, 오늘 사연도 역대급”, ”바보 같이 연애하겠다는 말 슬프면서도 너무 공감 간다”, ”MZ 커플 안타까워 죽을 뻔. 정말 청춘에는 귀엽고 예쁘게 많이 연애하자”라며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지구별 로맨스’는 골치 아픈 연애 때문에 이별 위기에 놓인 글로벌 커플들을 위해 모인 전방위 연애 오지라퍼들이 화끈하고 솔직한 핵직구 조언으로 지구별 연애 고민을 끝장내는 최후통첩 연애 상담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에 ENA, 채널S를 통해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