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9년차 디바 박미경도 박진영의 디렉팅에 혀를 내둘렀다.
1일 방송된 KBS2 ‘골든걸스’에서는 멤버들이 박진영이 쓴 신곡 ‘One Last Time’으로 데뷔 무대를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진영은 골든걸스의 데뷔곡 ‘One Last Time’ 음원과 안무 영상을 공개했다. 음원에 대한 반응은 좋았지만 안무에 대한 반응은 걱정 그 자체였다. 멤버들은 “저걸 어떻게 해?”, “숨을 못 쉰다”, “이건 라이브로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박진영은 “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3일 동안 노래를 숙지한 멤버들은 안무까지 연습하면서 쇼케이스를 향해 달려갔다. 대망의 음원 녹음 당일, 이은미, 박미경, 신효범, 인순이 순으로 녹음이 진행됐다. 다들 프로답게 박진영의 디렉팅을 단번에 이해하고 소화하며 순조로운 녹음이 이어졌다.
박미경은 난관에 부딪혔다. ‘Scream’을 외칠 때 더 강하게 해달라는 박진영의 요청에 여러 차례 녹음을 반복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자신에게 화가 난 박미경은 잠시 쉬는 시간을 요청했고, 이 시간 동안 기운을 차렸다. 기운을 차린 박미경은 단번에 박진영이 원하는 목소리를 냈다. 박진영이 만족해하자 박미경은 “노래 어렵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인순이는 박진영과 무려 27년 만에 녹음 부스에서 만났다. 박진영은 “대단하다. 우리가 지금까지 노래를 하고 있다”고 감격했다. 인순이는 박진영이 별도로 디렉팅할 것도 없이 완벽하게 녹음을 마쳤다. 오히려 빨리 끝난 녹음에 인순이가 불안해 할 정도였다. 박진영은 “너무 대단하다”고 박수를 쳤다.
5시간 30분 만에 마친 녹음을 뒤로 하고 안무 연습을 마친 골든걸스는 대망의 데뷔 쇼케이스 무대에 섰다. 박진영은 무대 뒤에서 긴장하는 멤버들에게 “내가 데뷔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내가 더 떨린다. 문제가 생긴다면 과해서 생길 것 밖에 없다. 살살해서 생길 건 없다. 누나들의 살살은 남들의 최선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올라 ‘골든걸스’를 소개한 박진영은 “한국 가요사에 뜻깊고 의미 있는 자리다. 네 분이 자기 자신을 버리고 골든걸스라는 팀으로 첫 무대를 갖는다. 데뷔곡이자 첫 곡은 ‘One Last Time’이다”라고 말했다.
‘골든걸스’라는 한 팀으로 무대에 오른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는 뜨거운 박수 속에 성공적으로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보컬부터 퍼포먼스, 아카펠라까지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신인의 탄생이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