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황희찬이 어떻게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가 됐을까?"라며 올 시즌 활약 이유를 분석했다.
포항에서 유스를 보낸 황희찬은 국내에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렸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입단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의 위성구단인 FC 리퍼링에서 경험을 쌓았고 다시 잘츠부르크로 복귀했다. 그 후 2016-2017 시즌 12골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열었다.
또 황희찬은 2018-2019 시즌 함부르크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2에서 기량을 끌어 올렸다. 비록 부상을 당했지만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나겔스만 감독의 인정을 받지 못한 황희찬은 결정적인 기회를 갖는다.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을 떠났고 활약을 펼치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황희찬, 울버햄튼 임대로 대반전
울버햄튼 임대시절 황희찬은 데뷔전인 왓포드전에서 골 맛을 봤다. 기세가 오른 황희찬은 뉴캐슬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했다. 결국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완전 영입하며 2026년까지 동행을 이어나가게 됐다. 황희찬은 팀의 믿음에 보답하며 프리미어리그(PL) 첫 시즌 30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울버햄튼 내 득점 2위이자 역대 한국 선수의 PL 데뷔 성적으론 가장 높은 수치다.
울버햄튼에서 맞이하는 3번째 시즌에, 황희찬은 훨훨 날고 있다. 올 시즌 어느덧 리그 7골-2도움을 기록하며 PL 득점 랭킹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에 이어 PL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하고 있는 황희찬이다.
디 애슬레틱은 "황희찬의 마무리 능력은 대단하다. 황희찬의 xG(기대득점값)는 2.6골에 불과한데, 그는 6골(풀럼전 득점 제외)을 넣으며 매우 효율적인 선수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3골을 터트린 황희찬의 xG값은 2.9골이었다. 반면 올 시즌 황희찬은 2.6골의 xG값을 기록했지만 6골을 넣었다. 90분당 0.7골을 터트리고 있다.
현재 황희찬을 지도 중인 게리 오닐 감독도 그의 능력에 박수를 보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많은 득점을 터트린 것은 오로지 그의 노력 덕분이다. 그는 있어야 할 곳과 그렇지 않아야 할 때를 잘 알고 있다. 황희찬은 특정 위치에 도달했을 때 자신에게 득점 기회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득점을 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극찬했다.
"매우 빠른 황희찬, 결정력 키우기 위해 노력"
또 가르시아는 "황희찬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실제 득점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적었다"고 밝히며 "오후에 나와 코칭스태프, 골키퍼 한 명을 데리고 그의 결정력을 키우기 위해 훈련했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