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태현이 재활 시설 입소 후 달라진 생활을 밝혔다.
1일 방송된 KBS1 ‘추적60분’은 ‘마약을 끊지 못했던 이유’로 꾸며져 국내 마약 유통 및 중독 실태와 치료·재활 시스템의 현주소가 그려졌다.
남태현은 수사 단계에서 필로폰 투약을 인정하며 스스로 재활 시설에 들어왔다. 남태현은 “제가 혼자 단약에 실패해서 이곳에 들어왔다. 나 혼자서 꾹 참으면 되는 거 아닐까 해서 접근했는데 뇌가 자신을 속이는 기분이 들었다. 약물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내고, 초반 한두달이 굉장히 힘들었고 3개월 지나고 조금씩 여유로워지면서 지금 한 6개월 되니까 약 생각은 전혀 안 난다. 이제는 내가 어떻게 잘못 살아왔기 때문에 약물을 접하게 됐는지 명확히 보이는 것 같다. 매일 아침 미팅하면서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나, 살고 있나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남태현은 최근 국정 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마약의 위험성, 약물중독 방지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약물 중독을 혼자서 해결을 하려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단약을 결심하고 처음에 든 생각은, 일단 불법이라 감옥에 가야 한다는 것 때문에 숨었다. 유튜브를 통해 다르크를 알게 되어 재활 센터에 오게 됐다. 지금 약물 문제가 너무나도 심각해지고 있다. 현장에서 입소해 매일같이 느끼는 바로는 약물 중독자들이 너무나 많이 늘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지원이 부족한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재활 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남태현은 “필로폰 사용자들은 단약 초기가 중요하다. 본인 스스로 제어가 안 될 때가 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입소해서 규율이 있고, 그 규율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초기 단계를 잘 버텨낼 수 있다”면서 부족한 시설로 재활이 어려운 이들도 있음을 강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