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변한다는 10년 하고도 4년. 나나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14년 동행’은 연예계 전반에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낭만’까지 남겼다.
1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장기간 서로를 존중하며 쌓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나나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나나는 2009년 데뷔한 뒤 쭉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나나는 플레디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애프터스쿨 나나가 아닌 ‘배우’ 나나로 성장할 수 있었다. 2009년 애프터스쿨 두 번째 싱글 ‘너 때문에’로 데뷔한 나나는 서구적인 비주얼과 모델 같은 자태, 그리고 유닛 그룹 오렌지캬라멜, 애프터스쿨 레드로 활동하며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며 주목을 받았다.
나나의 새로운 시작은 2016년 드라마 ‘굿와이프’였다. 이후 나나는 드라마 ‘킬잇’, ‘출사표’, ‘오! 주인님’, ‘글리치’ 등과 영화 ‘꾼’, ‘자백’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변화무쌍한 김모미 역을 맡아 한층 깊어진 연기 내공을 선보였다. 고현정 등과 같은 역할을 맡은 나나로서는 대선배와 같은 캐릭터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었지만 분노, 광기, 좌절 등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표정과 눈빛 만으로 표현하며 극의 흡인력을 높였다. 전라 노출까지 감행하는 등 색다른 변신에도 도전하면서 완벽하게 ‘배우’ 나나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나나의 이러한 활약에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아티스트와 소속사가 서로를 믿고 존중하면서 동행하니 시너지가 날 수밖에 없었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나나는 지난 2009년 데뷔 당시부터 지금까지 12년 동안 소속 아티스트로서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2016년 배우로서 시작을 알린 나나는 독보적인 연기색으로 자신만의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해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2009년 데뷔부터 2023년까지. 14년이라는 기간 동안 한 소속사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은 손에 꼽을 정도다.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해 현실로 실현시키고, 배우의 가능성을 보고 믿고 지원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혜안과 믿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또한 나나도 소속사의 지원을 받으며 가능성을 확신으로 만들고, 기대에 부응해냈다. 서로 ‘윈윈’이었던 나나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관계는 ‘낭만’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린다.
연예계 전반에 귀감이 되는 ‘낭만’을 남기고 앞으로도 이어갈 나나. 그는 촬영을 마친 드라마 ‘내 남자의 큐피드’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검토 중이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