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원효가 '개콘'을 비난한 KBS 후배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김원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시 하나 해놓고 무슨 박준형, 김병만 선배급처럼 얘기하네. 그만해라 이 XX야. 참다 참다 하는 짓이 웃겨 죽겠네"라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2008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입사, 현재는 정치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영민의 발언이 담긴 영상이었다. 김영민은 과거 '개그콘서트'를 통해 내시 캐릭터로 출연한 바 있다.
영상에서 김영민은 최근 부활한 '개그콘서트'에 대해 "맥락 없이 '독도는 우리 땅' 부르면서 시사 코드 넣어도 상황에 맞으면 재밌는 건데 그러지 못했다. 연기 천재들이 아직 건재하니까 사이사이 재밌게 봤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땐 하나의 산업을 재건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그냥 소수의 인원이 알음알음해 먹고 끝내는 거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라며 후기를 남겼다.
이어 "PD들은 왜 아직도 세상 바뀌는지 모르고 소파에 앉아서 '안녕하십니까' 하면서 들어오는 애들만 기다리나. 개그맨들한테 다 직접 전화 돌리고 잘 나가는 애들 찾아가서 바짓가랑이 붙잡고서라도 다 데려와서 더 재밌게 만들었어야지"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에 김원효는 "다른 걸로 조회수 안 나오니 개그콘서트로 어그로 끌어 성공했네"라면서 "정치 얘기 실컷 하다가 개콘? 뜬금포? 왜 SNL 얘기는 안 해? 왜 코미디로얄은 안 해? 왜 스포츠얘기는 안 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네가 국회의원 되잖아? 그럼 내가 검사가 되어서 너 압수수색 할 거야"라고 덧붙이며 불쾌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KBS2 '개그콘서트'는 지난 2020년 21년만 종영했다 지난 11월 12일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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