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이 "세월호 참사로 친구 잃어", 기안84 앞 담담히 고백했던 이유 ('본인등판')[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11.30 18: 04

가수 미노이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친구를 언급했다. 
미노이는 지난 2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오리지널' 웹 콘텐츠 '본인등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에 관한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정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미노이는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친구에 대해 과거 언급했던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앞서 웹툰작가 겸 방송인이자 같은 소속사 AOMG 식구인 기안84의 유튜브 콘텐츠 '인생84'에 출연했고, 고등학생 시절 세월호 참사로 친구를 잃었음을 고백했다. 

실제 그는 1997년생으로 세월호 참사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동갑이었다. 이에 미노이는 "'인생84'에서 우연찮게 이야기하게 됐다. 차 안에서 기안84 오빠와 편하게 얘기하는 모습을 찍었다"라며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억하며 살고 있다는 걸 친구도 알아줬으면 좋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미노이는 "집에서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한 반대가 너무 심했다. 엄하게 자랐다. 말을 꺼낼 용기가 없었다. 용기를 낼 수 없다'고 이미 단정 지은 상태로 지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가 터졌다. 실용음악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거기에 노래를 하는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가 단원고 학생이었다. 수학여행 가는 날 우리는 비행기를 탔고, 친구는 배를 탔는데 기사가 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죽을 수 있는 상황이지 않았나.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라며 부모의 반대에도 음악의 길을 걸은 배경을 강조했다. 
다수 침울해질 수 있는 주제에도 미노이는 계속해서 '본인등판'을 이어갔다. 또한 그는 같은 AOMG 소속인 가수 우원재와의 열애설에 대해 "차에 같이 타서 이동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짜증 난다"라면서 "그냥 옆에서 너무 약 올려서 열 받는다. 서로 욕하고, 카메라로 협박한다"라며 "진짜 싫다. 제 진짜 친구들도 응원하더라. 제발 진짜 너희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유튜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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