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에 불러달라.”
23년 전 연인 관계였던 방송인 신동엽과 모델 이소라가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이혼한 가수 이상민, 방송인 이혜영의 만남이 성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혜영이 직접 전 남편 이상민이 출연하고 있는 JTBC ‘아는 형님’에 러브콜을 보냈기 때문.
신동엽은 오는 12월 6일 첫 공개 되는 이소라의 신규 웹 예능 ‘슈퍼마켙 소라’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11월 30일 OSEN 단독) 두 사람은 1990년대 공개 연애를 하고 2001년 결별, 연인 사이이기도 했는데 23년 만에 만난 것.
사실 연예계에서 연인 관계 또는 부부였던 남녀가 헤어진 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보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신동엽과 이소라는 20여년의 세월을 넘어 서로 마주했고, 할리우드급 상황에 크게 화제가 됐다.
이에 이혼한 이상민, 이혜영의 재회도 이뤄질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2살 연상연하 커플이었던 이혜영과 이상민은 10년 열애 끝에 2004년 결혼했지만 두 사람은 결혼 1년 2개월여 만에 이혼해 충격을 안겼다. 그 뒤 두 사람은 서로를 언급하는 걸 자제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상민, 이혜영은 조금씩 서로를 언급했고, 특히 이혜영이 지난 9월 절친 가수 이지혜의 유튜브에 출연해 이상민에게 영상편지까지 보냈다. 당시 이혜영은 “이상하게 따뜻한 애들은 X와 다 추억들이 있더라.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봤는데 그 시대를 피하지 말고 옛 추억을 얘기하자”고 이상민을 언급했다. 이에 이지혜는 “그도 그럴게 지금 언니는 너무 행복하게 잘지내고 있지 않냐”고 재혼 후 새 가정을 잘 꾸리고 있는 이혜영의 상황을 전했고, 이혜영은 “걔가 행복해져야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를 들은 이지혜는 “그에게 한마디 해달라”라고 요청했고, 이혜영은 “이상민 너.. 아휴 왜이렇게 결혼도 못하고 어? 내가 가슴이 아파”라고 진심으로 걱정했다. 그는 “방송국에서 마주치고 그러면 되게 좋을텐데 행복한 가정을 좀 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지혜는 “이거 할리우드 아니냐. 내가 볼때 돌싱계에서 앞서나가는 대한민국 최초의 할리우드 스타일이다”며 감탄했다.
이후 지난 13일에는 한 영상에서 김희철이 “누나 술취해서 기억 안나겠지만 ‘인생술집’때 ‘아는형님’ 한 번 불러달라고, ‘아는형님’ 나가겠다고 한 거 기억나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혜영은 "기억 난다. 난 나가고 싶은데 거기서 못 나오게 하더라”라고 말했고, 김희철은 “저희는 미국이 아니니까요"라고 답했다.
이혜영은 “걔는 거기서 무슨 역할이냐”고 이상민을 저격했고, 김희철은 "그분은 저랑 수근이 형 없으면 나올 이유가 없다. 그 형은 제가 얘기 안해주면 와서 '와랄라라랄' 안하면 그형은 분량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혜영은 “그럼 제가 영상편지 띄운거 봤다 이거죠?"라고 재차 영상편지를 언급했고, 김희철은 “저는 봤다. 그런데 다른 누군가는.."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혜영은 “답장 기대한다고 전해달라. 오지라퍼 3기 정도면 그정도 오지랖은 떨어야하는거 아니냐”고 말했고, 당황한 김희철은 "감동 받았겠죠. 그 형도 사람이라면. 사실 감동적인 말을 ‘인생술집’에서도 그렇고 말이 해주셔서. 주변사람들 감동받았다. 따뜻한 누나라는걸 아니까"라고 수습했다.
이혜영은 ‘아는형님' 출연 욕심을 거듭해서 내비쳤다. 그는 “그분(이상민)이 아프거나 해외 출장 가거나 무슨 일 생겨서 공석 이 되면 나 나가도 되지 않냐"고 물었고, 김희철은 "안 그래도 제작진도 그런 회의를 많이 했다. 제작진도 ‘오빠 언제 한번 안 아프냐’ 그런 얘기 했다”고 했다. 이혜영은 “그러니까. 나 한번 나가고 싶다. 왜냐면 거기 나오시는 분들 다 너무 좋아한다”며 “난 (이상민이) 있어도 나갈수있는데 거기 있는 사람들이 불편해할까봐"라고 아쉬워 했고 “하여튼 그런 공석이 생기면 꼭 불러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전 남편 이상민에게 영상편지를 보낸 것은 물론이고 이상민이 출연하는 ‘아는 형님’에 러브콜을 보낸 이혜영. 이상민과 마주쳐도 상관이 없다는 속내를 내비치기까지 해 이상민과 이혜영의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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