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끄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의 봄’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개봉 6일 만에 200만을 돌파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같은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담은 정치 누아르 스릴러.
통상 관객수가 줄어드는 개봉 2주 차 평일 내내 일별 관객수 23만~34만 명을 유지하며 개싸라기 흥행세를 만들어냈다.
개싸라기 흥행이란 개봉 당일을 포함한 첫주보다 상영 2주차에 더 많은 관객들이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서울의 봄’은 어제(29일) 34만 6747명이 들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8일 연속 1위를 유지한 것.
지난 22일 극장 개봉한 ‘서울의 봄’은 첫날 20만 3813명이 들었던 바.
첫 주말인 24일(금)~26일(일) 각각 27만 4611명, 59만 4441명, 62만 5180명으로 총 149만 4232명을 동원했다.
2주 차인 27일(월)에는 23만 9667명, 28일(화)에는 23만 2280명, 29일(수)에는 34만 6747명으로 첫주 평일보다 더 많은 관객이 들었다.
어제까지 ‘서울의 봄’의 누적 관객수는 271만 1455명으로 3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을 보이는 건 영화가 재미있다는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만들어진 대중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한 김성균, 박해준, 이성민, 정우성, 황정민 등 출연배우들의 연기와 영화의 만듦새가 뛰어나 작품성에 대한 평가도 좋다.
이 기세가 12월 중순까지 이어진다면 겨울방학과 겹쳐 연말까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현실 로맨스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디씨지플러스·명필름)도 합세해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관객들은 늘 극장에서 영화를 볼 준비가 돼있다. 볼 만한 영화가 나와야 관객의 발걸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작품들을 통해 또 한번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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