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기획: KT 스튜디오지니 | 제작: 아이윌미디어 | 연출: 표민수, 박찬율 | 극본: 김혜원, 정성은)이 예측 불가한 전개와 휘몰아치는 사건의 연속으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지난 29일 방영된 '낮에 뜨는 달; 9회에서는 석철환(정웅인)과 강영화(표예진)의 불길한 만남을 그리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또한 한민오(온주완)가 강영화를 절벽에서 밀어버리는 엔딩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건물 옥상 난간에 매달린 강영화와 그를 죽이려는 한준오(김영대)의 모습으로 강렬한 포문을 연 9회. 한리타(표예진)의 모든 환생들이 서른이 되기 전 사망했음을 알고 있었던 한준오는 강영화의 서른 번째 생일이 다가오기 전, 직접 그녀를 죽이고 천도하려 했지만 상상 속에서마저 망설이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좌절한다.
그 시각, 한준오와의 평범한 데이트를 꿈꾸며 그의 집으로 향하던 강영화는 사이비 신도들에게 붙잡혀 곤란한 상황에 처하고, 그 순간 석철환이 등장해 화재 현장에서 자신을 구해주었다는 인연을 밝히며 그녀를 구한다. 사이비 신도들로부터 “귀신이 붙었다. 죄가 있다” 등 어이없는 소리를 들었다는 강영화에게 “귀신은 진짜로 있다”며, 모든 귀신은 ‘한’을 가진 존재니 그들에게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석철환. 마치 도하를 저격하는 듯한 알쏭달쏭한 그의 말에 강영화는 찝찝해진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선다.
한편, 악귀로부터 진짜 동생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한민오는 특히 강영화 일에만 예민하게 반응하는 한준오의 모습에서 그가 악귀에 들렸음을 확신하며 경계 모드에 돌입한다. 동시에 자신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 한민오에게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 한준오는 강영화에게 그를 멀리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한준오의 마음을 알리 없는 강영화는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동생과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한민오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그렇게 여행을 떠나게 된 세 사람. 강영화와 둘만의 캠핑이라고 생각했던 한준오는 한민오의 등장으로 불편해진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식사가 끝난 뒤,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한준오와 한민오. 동생과의 옛 추억을 떠올린 한민오는 약 탄 커피로 한준오를 잠재우고 그를 구하기 위한 자신만의 계획을 실행한다. 그날 밤, 한준오가 사라졌다며 강영화를 깊은 산속 절벽으로 유인한 한민오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서라며, 벼랑 끝에 선 강영화를 밀어 떨어트린다.
한민오가 석철환의 조언을 따라 강영화를 살해하는 파국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한 '낮에 뜨는 달' 9회.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 10회는 오늘(30일) 오후 9시 EN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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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낮에 뜨는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