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고(故) 폴 워커가 벌써 세상을 떠난지 10년이 됐다.
폴 워커는 지난 2013년 11월 30일 교통사고를 당하며 향년 40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전직 카레이서 출신인 친구 로저 로다스가 운전한 한 스포츠카에 탔다가 전복사고를 당햇다. 사고 당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며 결국 두 사람은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1985년 드라마 '천사 조나단'으로 데뷔한 폴 워커는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시리즈가 크게 성공하자 그는 영화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 빈 디젤과 실제로도 돈독해졌다.
더욱이 폴 워커가 영화 '분노의 질주7' 촬영 중 세상을 떠난 상황. 해당 작품은 고인의 유작이 됐다. 고인의 마지막을 기리는 장면이 영화 말미에 추가됐는데, 동생인 코디 워커가 대신 촬영한 장면들에 CG를 더해 완성됐다.
특히 팝스타 찰리 푸스가 발표한 명곡 'See You Again'이 해당 장면에 삽입돼 계속해서 회자됐다. 이후 빈 디젤은 2016년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분노의 질주7'으로 가장 좋아하는 액션 영화상을 수상하며 소감 말미 'See You Again'의 한 소절을 불러 기립박수를 받았다.
빈 디젤은 최근까지도 폴 워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12일 폴 워커의 생일을 기리며 공식 SNS에 생전 고인과 찍은 사진을 비롯해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10년"이라고 폴 워커의 10주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린 그는 "40세 행복했던 생일을 축하할 때처럼 느껴진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심경글 말미 폴 워커가 살아 있었다면 맞았을 50세 생일을 언급하며 "50세 케이크를 잘라보고 싶다. 그 만큼 크게 (폴 워커의) 생일을 축하하고 싶다. 아마 (폴 워커는) 모로코에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해 뭉클함을 더했다.
한편 폴 워커의 딸 메도우 워커는 부친을 기리며 '분노의 질주' 새 시리즈인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분노의 질주 10)'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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