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고딩엄마 알라가 등장했다.
29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남편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다가 한국에 정착한 알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우크라이나 출신의 아내 알라와 군인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앞서 알라는 한국에 교환 학생을 왔고 남편은 알라에게 먼저 학교 행사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남편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연인이 돼 우크라이나와 한국을 오가며 장거리 여행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알라는 임신했고 남편은 부모님과 연을 끊어서라도 알라의 인생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결국 남편의 굳은 의지로 두 사람은 부부가 됐다. 알라와 남편은 관사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알라는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도 전에 육아 전쟁이 시작됐다.
게다가 시어머니는 알라에게 남편을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고 험담을 해 고부갈등을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은 공황장애로 군에서 제대했다. 이후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로 이주했지만 남편은 향수병에 시달려 알라와 아이만 우크라이나에 남긴 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남편이 한국으로 떠난 후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와의 전쟁이 발발돼 알라는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알라는 "전쟁이 나서 너무 무섭고 당황스러웠다. 유리창이 흔들릴 정도로 폭탄 소리가 들렸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처음에 우크라이나에 가서 살려고 했는데 할 일도 없고 돈도 떨어져갔다. 그래서 한국에 가서 돈을 벌다가 기반이 잡히면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오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한 달만에 전쟁이 터졌다.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싸우려고 의용군으로 들어갈 생각까지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알라는 "아이 데리고 일주일 정도 대피소에서 생활했다. 지인의 도움으로 아이, 어머니와 함께 폴란드로 갔다. 폴란드에서 있다가 한국으로 왔다. 어머니는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셨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알라는 "우크라이나보다 한국의 생활이 더 전쟁이다"라고 출연 이유를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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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