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6기 영숙과 영철이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이야기를 퍼뜨려 논란을 야기하고 각종 소송에 휩싸인 일반인을 출연시키는 게 맞냐는 지적이다. 이에 제작진은 “편집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시청자 게시판이 불타오르고 있다. 게시글 제목은 대부분 16기 영숙과 영철의 출연을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최근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시청자드리 대거 몰려와 출연 반대 의견을 보였다.
영숙과 영철은 ‘나는 솔로’에서도 역대급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한 16기 출연자들이다. 이들이 출연한 ‘나는 솔로’ 16기의 마지막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7.05%(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ENA·SBS플러스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93%까지 치솟았다.
특히 ‘비드라마 TV 검색반응 TOP10’에서 1위에 올랐으며, ‘비드라마 검색이슈 키워드 TOP10’에서는 1위(‘나는 SOLO’ 16기), 2위(‘나는 SOLO’ 갤러리), 3위(‘나는 SOLO’ 공식영상), 5위(‘나는 SOLO’ 방송시간), 9위(‘나는 SOLO’ 영숙), 10위(‘나는 SOLO’ 16기 인스타) 등 무려 6개 순위를 점령해 폭발적인 화제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좋은 내용의 화제가 아니었다. 구설수와 논란으로 점철된 ‘나는 솔로’ 16기다. 출연자 모두가 빌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가짜뉴스 우포부터 릴레이 사과문 등은 ‘나는 솔로’ 역사사 유례가 없던 일이다. 인간 군상의 총집합이라며 몰입도를 높였지만 그 끝은 ‘연예인 병’에 걸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혼란 속에 현실 커플 없이 마무리 된 ‘나는 솔로’ 16기. 그러나 이후 출연자들이 서로를 헐뜯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피로감을 안겼다. 영숙, 옥순, 상철, 영철에 ‘돌싱글즈3’ 출연자 변혜진까지 더해지면서 폭로의 수위는 높아졌다.
영숙의 집중 저격을 받던 상철은 결국 영숙, 영철, 변혜진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상철은 “영숙, 영철, ‘돌싱글즈’ 변혜진은 인터뷰,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무분별하게 유포하고 있다.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형법상 아주 무거운 죄다. 끝까지 이들을 엄벌에 처해 사람으로서 해도 되는 행위와 그렇지 않은 행위에 대해 명백히 알려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영숙은 당당했다. 그는 상철의 고소 선언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굉장히 피곤하고 힘든 상황이다. 상대가 먼저 올린 허위사실 내용에 대한 제 해명을 하기 위해 카톡 내용을 공개한다. 그리고 저 눈 굉장히 높다. 죄송하다. 여론전을 만드신다. 제가 함구하고 가만히 있던 건 진실이라는 명확하고 강력한 무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영숙, 영철 등이 상철로부터 고소를 당한 가운데 ‘동치미’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을 펄쩍 뛰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근거 없는 루머를 특정인의 음해 목적으로 퍼뜨려 각종 소송에 휩싸인 이들을 팩트 체크 과정도 없이 출연료까지 주면서 초대해 자기 항변의 기회를 주는 게 맞냐”, “시청률에 혈안이 된 것 같다” 등의 의견으로 출연 반대를 주장했다.
반면 아직 영숙, 영철 등에 관한 이슈를 인지하지 못한 일부 시청자들은 “성격 떄문에 출연을 못하는 건 말이 안된다”, “그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 “방송인 만큼 솔직한 이야기를 하지 않겠느냐” 등의 의견을 통해 무조건적인 출연 반대는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동치미’ 제작진은 고심 중이다. ‘동치미’ 측은 29일 OSEN에 “영숙, 영철의 촬영은 논란이 되기 전 녹화를 진행했다”고 밝혔고, 편집 여부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논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