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 이혼한 커플, 부부들이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그것도 한국에서. 할리우드에서나 볼 법 했던 모습들이 한국에서도 벌어지면서 ‘더 큰 대한민국’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과거 연인이었던 신동엽과 이소라가 23년 만에 재회한다. 29일 OSEN 취재 결과, 신동엽은 이소라가 MC를 맡은 새 웹 예능 ‘슈퍼마켙 소라’의 첫 게스트로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신동엽과 이소라의 투샷이 담긴 ‘슈퍼마켙 소라’ 첫 공개는 오는 12월 6일 오후 6시다.
신동엽과 이소라는 과거 연예계 대표 커플이었다. 1997년 열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2001년 결별했다. 5년여의 열애 후 신동엽과 이소라는 개인 활동에 집중했고, 신동엽은 현재 선혜윤 PD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소라는 미혼인 상태.
신동엽의 출연이 알려지면서 함께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신동엽과 이소라가 한 공간에서 한 카메라 안에 투샷으로 잡힌 모습이 담겼다. 신동엽은 “우리가 헤어진 게 2000년도인가?”라고 말문을 열었고, 이소라는 “20년 만에 만나는 거야?”라고 답했다. 이에 신동엽은 “스친 거 말곤 23년 만에 만난거다”고 말했다.
이소라 역시 신동엽과 마주 보고 앉은 자리가 다르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이소라는 “오늘 지금 이 자리가 너무 비현실적인 거 알아? 지금 이렇게 만나는 게 나는 너무 이상해”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여기 오면서 나를 초대해 줘서 너무 고맙다고 생각했다”고 반가워했다. 재회의 반가움을 나눈 신동엽과 이소라는 “러브샷까진 하면 안 되겠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23년 만에 재회한 신동엽과 이소라에 대해 ‘슈퍼마켙 소라’ 측은 “이소라와 신동엽이 마주 앉고 나서부터 모든 스태프들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긴장된 분위기에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은 지난 23년 동안 하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친구의 만남처럼 편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신동엽과 이소라에 앞서 ‘이혼’을 했지만 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재회하게 된 스타들도 있다. 바로 배우 전노민과 김보연이다. 2004년 전노민과 김보연은 재혼했다. 9살 연상연하로 주목을 받았지만 8년 후인 2012년 이혼했다.
전노민과 김보연의 재회는 2021년 방송된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이뤄졌다. 김보연은 전노민과 이혼 후 9년 후 재회한 점에 대해 “이혼하고 다시 보니까 이상하더라. 남도 아니고. 주변 스태프도 많은데 가만히 있으면 더 어색할 것 같아 제가 먼저 ‘잘 자내셨죠’, 딸 안부도 묻고. 인사하는 장면이 드라마 속에 있었다. ‘두 분 인상이 좋으시네요’라는 대사인데 두 명을 번갈아 쳐다봐야 하는데 허공을 봤다”고 전했다.
전노민도 김보연과 재회에 대해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신경이 쓰이진 않았지만 그럴 정도로 만나는 장면도 없었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