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해숙이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3일의 휴가' 주연 배우 김해숙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3일의 휴가'를 통해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로 분해 열연한 김해숙은 다양한 작품에서 엄마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국민 엄마'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날 김해숙에게 '국민 엄마' 타이틀에 대한 소감을 묻자, "처음에는 되게 부담스러웠다. 집에서도 그렇게 '엄마'가 아닌데, 무언가 죄송한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김해숙은 "한편으로 생각하면, 옛날에 ‘이 세상의 모든 엄마를 연기로 표현하고 싶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다. 배우로서는 엄마의 모든 걸 다 보여주고 싶어서 좋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아무나 ‘국민 엄마’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그만큼 저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 영광스럽게 생각도 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한편으로는 나이에 갇혀서 ‘엄마’라는 역에 제한된 게 아닌가 싶긴 했지만, 이번 영화를 포함해 작품을 하면서 현실에 있을 수 없는 엄마 역을 맡다 보니 배우로서 발전하게 된 것 같다"라면서 "게다가 요즘엔 저희 나이 또래들도 작품 전면에 나서 캐릭터가 많이 나오지 않나. 사랑도 하고, 별거 다 하고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웃었다.
한편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 각본 유영아, 제공배급 (주)쇼박스, 제작 글뫼)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힐링 판타지 작품이다.
'나의 특별한 형제'로 호평을 받았던 육상효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가까우면서도 먼 관계인 가족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렸다. 여기에 '7번방의 선물' '82년생 김지영' 등의 히트작으로 주목받은 유영아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오는 12월 6일 개봉.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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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쇼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