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혜와 채리나의 남다른 우정이 돋보였다.
채리나와 이지혜는 지난 28일 방송된 E채널, 채널S '놀던 언니'에서 서로에게 고마웠던 순간을 언급했다.
채리나는 2012년 사회적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흉기 난동 사건을 떠올리며 "남편과 결혼 전 안 좋은 사고가 있었을 때 이지혜가 제일 먼저 문자메시지를 보내줬다"라고 회상했다.
그 내용은 '어렵거나 힘들 때 언제라도 연락해요'였다고. 채리나는 당시를 떠올리며 이지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지혜 역시 채리나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채리나는 이지혜가 가수 서지영 등과 함께했던 그룹 샵이 해체됐을 당시 자신에게 울면서 전화했다며 "지혜가 마음고생 심할 때 나에게 전화했었다. 바로 집으로 오라고 했다. 전화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더불어 "이지혜가 되게 외로워했다. 내가 쿨 유리 언니한테 전화해서 '우리가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지혜를 바라보며 "네가 그런 얘기도 했었다. '언니 난 계속 샵을 하고 싶어요'라고"라고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지혜 역시 울컥하는 마음이 계속 눈물을 보였다. 이를 보고 있던 가수 나르샤는 "충격적이지. 20대 초에 그런 일을 겪는다는 게"라며 공감했다.
이지혜는 "해체됐을 때도 그렇고 내 마음은 변치 않았다"며 샵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지혜는 지난 1998년 혼성그룹 샵으로 데뷔해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팀 내 불화로 해체하게 됐다. 4년이라는 길지 않은 활동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샵이었다. 다만 이지혜와 서지영은 현재 화해한 후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채리나는 1995년 룰라 2집 ‘날개 잃은 천사’에 합류한 흐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에도 디바, 걸프렌즈를 거치며 춤·랩·노래 삼박자를 고루 갖춘 실력파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다가 2012년 자신의 팬이었던 야구선수 박용근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누나‧동생 사이였던 두 사람은 박용근이 취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진 사건을 계기로 사랑이 깊어졌고 4년 동안 서로의 곁을 지켜오다가 2016년 부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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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던 언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