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마약제공 혐의' 의사, 구속영장 기각 "사유·필요성 인정 어려워"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11.28 09: 25

배우 이선균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7일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부장판사 이규훈)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직 의사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규훈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소명 정도 및 다툼의 여지, 수사진행 상황, 피의자의 주거, 직업, 가족관계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이 28일 인천논현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이선균이 출석하면 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유흥업소 실장 A씨는 향정 혐의로 구속됐고,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도 각각 마약 공급과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이선균을 협박해 3억5천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이선균이 출석에 앞서 사죄의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0.28  / soul1014@osen.co.kr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출석한 A씨는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마약을 준 것을 인정하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무답으로 일관한 채 자리를 떴다.
A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B씨를 통해 이선균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서울 강남구 소재 A씨의 자택과 그가 운영하는 병원을 압수수색 했고, 각종 의료 기록과 그의 차량 등을 확보했다.
특히 A씨가 운영하는 병원은 올해 프로포폴을 과도하게 처방한 사례가 많아 보건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경찰은 법무부에 이선균의 출국금지 연장을 요청했다. 모발과 체모 등의 마약 정밀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유흥업소 실장 B씨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등 다른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좀 더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찬가지로 모발과 손·발톱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지드래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기간 연장을 요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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